비가 내린 후, 베란다 물청소를 시원하게 끝내고 하늘을 보니 무지개가 떴다. 미세먼지가 매일 체크되는 공기 속에서 그것도 동지가 지난 절기에 선 무지개를 보다니!어학 사전에서 ‘무지개’ 는, “대기 중의 많은 물방울에 햇빛, 달빛의 굴절 반사로 간섭되어 생기는 빛 현상, 흔히 비가 멎은 뒤 해의 반대편에서 나타나는데 보통 바깥쪽부터 빨강, 주황, 노랑, 초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었지만 코로나 감염병 사태는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여 유행하고 있는 것을 일컬어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감염병을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엔데믹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주기적으로 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1년이 드디어 지나간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연말이건만 어딜 가든 사람들의 표정은 암울하기만 하다.백신 접종으로 인해 완화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한 때 일일 확진자 7천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해 들어 왔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비단
요즘 은행에 가면 은행 자호가 인쇄된 내년도 2022년(壬寅년) 벽걸이용 12장짜리 큰 달력을 준다. 그 밖에도 제약사나 기업에서 나오는 탁상 달력이나 분기별로 넘겨보게 된 좁고 긴 형태의 달력도 있다. 이 모두가 매매용은 아니고 고객에게 주는 선물용이다. 한 때는 달력이 귀해서 연말이 되면 요즘처럼 달력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거리에
누구나 한번쯤은 추억의 기차 여행을 기억하고 있을 것 이다.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광에 흠뻑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잘 거리던 학창시절 여행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잠깐 거슬러 올라가 보니 70년대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다. 여름방학 중 임시 소집일이 있었던 8월 몹시 무더운 날 이었다.평소 가까이 지내던 친구 넷이서 급조된 기차여행의 아찔했던 잊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문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은 뉴스 앞자리에서 떠날 생각을 않고 어수선한 중에 한해가 이렇게 저문다. 사람마다 올 한 해가 주는 의미는 다양하겠지만, 아무튼 2021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다.별 의식 없이 하루하루 분주하게 살아가다가도 우리는 언뜻 인생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
교수들이 뽑은 올 한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가 선정됐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을 사람과 도둑이 한패가 되었다는 의미다. 이는 올 한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LH 부동산 투기 논란’과 ‘대장동 특혜 논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앞서 교수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단
일요일 오후 겨울 햇볕이 방에 가득하다. 나의 뇌가 생각하는 대로 내 방은 하루 이틀 모습을 바꾼다. 시간과 함께 골동품처럼 오래된 가구가 놓여 있다. 노란색 옷장은 오래전 동생에게 받은 박달나무장인데 세월과 함께 은은히 누런빛이 난다. 은둔의 모서리에서 누에처럼 무슨 혼자만의 집을 짓는 것이다. 겨울, 잃음과 응축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겨울의 고요함
2.0의 시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나는 그에게 “당신은 참 복이 있다”고 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나는 시력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참 부럽다. 안경 없이는 너무나 생활이 불편한 나로서는 말이다. ‘눈이 보배’란 말은 단순히 시력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관찰력과 해석력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눈으로 세상의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한다. 육체의 눈도
평택시문화재단은 정장선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평택 문화예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시장의 뚝심(?)으로 2020년 4월에 출범했다. 당시 기존의 문화예술 단체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담당하던 지역문화예술 활동을 문화재단의 출범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문화재단이 옥상옥의 위치에서 지역문화예술을 통제하는 수단
제주에서 감귤 택배가 도착했다. 거뭇거뭇 무농약 노지감귤이라 탱탱하고 신선하다. 세간살이와 집을 정리하고 제주에서의 삶을 선택한 자유로운 영혼 조카가 보낸 겨울선물이다. 이른 봄 모종장사를 시작해서 김장 배추모종 장사를 마치면 서둘러 제주로 날아가 겨울을 난다.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곶자왈, 사시사철 푸른 들과 정겨운 마을들을 지나 평화와 치유를
바둑 세계에서는 “묘수 세 번 두면 바둑 진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고 한다. 묘수는 기발한 착상으로 돌을 살리거나 죽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전세를 역전시키기도 한다. 이런 묘수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인생에서도 묘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관을 극복해 나갈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노력한 것 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한다. 빨리 목적지에 이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의 슈퍼오닝홍보비 집행이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홍보처의 제안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홍보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시행한다는 억지 기준은 차치하고라도 시장의 모교 동창회보와 대학신문에 슈퍼오닝 홍보를 했다는 소식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슈퍼오닝홍보비는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평택시의 공식 예산이다. 따라서 홍보비 지급은 예산집행 기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10년이라는 긴 세월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지날 날 오래 지속되었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직업이 다양화 되고 직업 따라 인구도 농촌에서 도시 집중화됨으로서 따라서 생활문화도 현실 생활에 맞게 자연스레 변화 되는 것이다.우
느닷없이 찬바람이 손등을 에이듯 불고 지나가나 싶더니 마치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귓전을 할퀴고 사라지자 수 천 개의 낙엽들이 넓은 신작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서로 경쟁하듯 뒤돌아 볼 여유도 감춘채로 일목요연하게 내닫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 누가 일등을 위해 달린 다 기 보다는 일단은 뛰어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달리고 있음이 역력했다. 바람에
미국의 동화 ‘토끼 브레어(Brer Rabbit)’ 시리즈 중에 한 이야기이다. 토끼는 어느 날 같은 시간에 두 집으로부터 만찬 초청을 받았다. 아침 일찍 집을 떠나 갈림길에 다다랐다. 오른쪽 길은 테리핀 씨의 집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 길은 포숨 씨의 집으로 가는 길이다. “어느 집이 더 잘 차렸을까?” 토끼는 왼쪽 길을 조금 가다가 반대편 테리핀의 요리
2020년 5월 취임한 평택복지재단 A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행정실장과 기획연구실장이 영리업무 겸직 금지 법률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평택시민재단은 성명서를 통해 'A 이사장을 포함한 3인의 임직원이 5곳의 평생교육원에서 교수라는 직함으로 강의를 하면서 수백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 발표 하면서 평택
당진으로 이사 가신 이모가 전원 집 마당 꽃밭에 핀 국화를 땄다. 보랏빛 작은 국화를 마구 꺾어 한 아름 내 차 안에 넣어주었다. 곧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실내 꽃병에 꽂아 두면 더 오래갈 것이라며 안겨 주셨으니, 진한 향 무더기에 십일월이 가득하게 순간순간 흐른다. 지난 밤 비바람 소리에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 봄, 여름, 가을 초록에 빛나던 정원 호두나
지난 주에 2022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있었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어떤 학습 참고서가 가장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벌써 40여 년 전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참고서로는 ‘한샘국어’, ‘수학의 정석’, ‘성문영어’ 등이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수학의 정석시리즈 중에서도 ‘실력’ 편을, 그리고 성문영어 중에서도 ‘성
쇠심줄이란 소의 힘줄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단단하고 질긴 것을 뜻하는 명사다.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쇠심줄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요즘 평택시의 행태를 보면 쇠심줄 같다는 생각이 든다.본지에서 지적한 푸른 도시 사업소 산림녹지과의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과 회계과 계약관리팀의 행정소송 패소에 대해 적절한 조사와 조치는커녕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