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1년이 드디어 지나간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연말이건만 어딜 가든 사람들의 표정은 암울하기만 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완화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한 때 일일 확진자 7천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해 들어 왔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단 이 뿐이랴, LH 부동산 투기부터 시작해, 대장동 특혜 논란 등 다양한 문제들이 시민들의 분노를 배가 시키며, 새해를 맞이함에도 웃지 못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코로나19는 지난해부터 이어서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주요 키워드였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상황이 개선되리라 생각했지만, 정작 확진자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연말에 와서는 ‘오미크론’이라는 또 다른 변이마저 등장했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지자체 차원에서의 지원대책 또한 요원하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면 먹는 치료제가 국내 식약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백신이 아니라 치료제라는 점에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또한 올 한해를 강타한 키워드다. 부동산 투기, 부동산 정책 실패, 개발 특혜 까지 부동산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내년 대통령선거도 예정돼 있는 만큼 부동산 관련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또한 어떻게 표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물론 마냥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앙정부를 벗어나 지자체 차원에서 보자면 시민들에게 있어 호재도 상당했다. 평택에는 카이스트와 아주대병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GTX-C 노선의 평택 연장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안성시 또한 3년 만에 ‘바우덕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수도권내륙선이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도 했다. 

분명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한 해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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