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심줄이란 소의 힘줄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단단하고 질긴 것을 뜻하는 명사다.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쇠심줄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요즘 평택시의 행태를 보면 쇠심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지에서 지적한 푸른 도시 사업소 산림녹지과의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과 회계과 계약관리팀의 행정소송 패소에 대해 적절한 조사와 조치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 이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감사관실과 법무규제팀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재발 방지와 행정의 엄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보다는 해당 공무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산림녹지과의 거리 두기 위반은 행사 중 식탁 쪼개기 점심을 먹고서는 공무 중이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는 입장인 것 같고, 계약관리팀의 행정소송 패소는 입찰 규정 해석의 오류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거리 두기 위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평택시에 대해 시민들은 공무원의 갑질,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 

또한 계약관리팀의 행정소송 패소에 대해, 일하다 보면 수많은 소송에 휩싸인다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원의 소송 상대 변호사비용과 행정불신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계약관리팀의 고의인지 과실인지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묻어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택시장과 시청 간부들은 묵묵부답이다. 모르고 있는 것인지 모른 체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모르고 있다면 무능한 것이고 모른 체 하고 있다면 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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