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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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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5  1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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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었지만 코로나 감염병 사태는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여 유행하고 있는 것을 일컬어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감염병을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엔데믹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지칭한다. 코로나19가 거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은 ‘코로나19’로 명명되었고, 이것이 베타, 감마, 델타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었고, 이제는 오미크론으로 변형되어 세계적 유행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두 달이면 끝나겠지 했던 것이 1년이 지났고, 이제 만 2년이 되어간다.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기준으로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시대를 구분한 것을 빗대서, 이 시대를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구분하기도 했다. 그만큼 코로나 감염병으로 우리 일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예절처럼 되었고, 식당이나 상점이나 관공서에서도 체온을 측정하고 큐알 코드를 찍는 일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배달음식 시켜먹는 것이 일상화되었고, 자택근무나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잦아지다 보니 아파트 선호형태도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는 이처럼 우리의 기본적인 생활 형태까지 바꿔놓고 있다.

언젠가는 종식의 날이 오리라는 막연한 기대조차 부질없어 보인다. 이제 우리는 정말 ‘위드 코로나’의 삶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올 한해를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서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앞길을 헤쳐가야 한다. 

성경의 신앙의 대표적인 인물 다윗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삶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그는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해 이렇게 고백한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시 27:5). 그는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소망임을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시 27:13). 지금 살아있음이 소망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조재도 시인의 <겨울산>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저 산을 어떻게 올라야 할지 까마득할 때가 있다//저 산을 어떻게 넘었는지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해 보이지만, 한걸음씩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고비들을 잘 견뎌낸 우리를 보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2022년 새해가 우리 앞에 와있다. 산 자들의 땅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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