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최초의 개항장 부산항 부산은 인천 제물포항과 함께 우리 땅 최초의 개항장의 하나였다. 이른바‘강화늑약’이라 불리는‘병자수호조약(丙子修好條約)’의 체결과 함께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인 부산에는 근대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건물, 일본 보안대 건물이었던 현 부경고등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한 가운데 지난 15일 평택시청 민원실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설악산 자락의 고장 속초에서는 이맘때면 붉은 대게라 불리는 홍게가 인기를 모은다. 대게와 맛은 비슷하면서도 더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겨울 먹거리 홍게를 맛보러 떠난다. 동해안을 대표하는 겨울 제철 음식으로는 단연 대게가 손꼽히지만 강원도 북쪽의 고장 속초에서는 대게보다 홍게가 더 인기다.‘붉은 대게’고도 불리는 홍게는 금어기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일년
내륙의 계절은 이미 겨울 한복판인데 통영 바다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누에를 쏙 빼닮은 섬, 장사도에 붉은 동백이 수줍게 꽃잎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붉은 꽃송이가 통째로 뚝뚝 떨어진 산책로에는 통영과 거제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요한 섬아기집 툇마루에는 봄날로 착각할 것 같은 온화한 햇살이 비추고, 싱그러운 상록
바람과 햇살, 별빛과 달빛을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 대관령 고개에 위치하는 평창 횡계리 의야지 바람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의야지를 그렇게 묘사한다. 황병산을 비롯해 선자령, 고루포기산과 같은 고산준봉들에 둘러싸인 횡계리는 평균 해발고도가 700미터 이상일 정도로 높은 고산지대. 겨울철에는 매우 춥고 눈이 많이 내리기로도 유명한 이 소읍
평택시 현덕면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심복사는 ‘빛 따라 한발 디딤’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나눔 행사에는 심복사 신도회에서 그동안 모아온 사회 공헌금 100만 원과 성일주지스님 주관으로 ‘빛 따라 한발 디딤’ 행사 당일 모아진 후원금 200만 원, 총 300만 원을 서부복지위원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서부 5개 읍·면에 사용하
광주 1913 송정역시장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이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송정역 앞에 자리 잡은 100년 전통의 매일시장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으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전체 가게들의 3분의 1이 비었고 가까스로 현상유지를 하던 점포들도 매출이 점점 줄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이
지난 21일 포승의용소방 대, 포승공단특별지역대 30여 명과 함께 ‘사랑의 난방유 기부행사’ 를 실시했다. 이번행사를 통해 소외된 독거노인 2가구에 난방유 400리터(2드럼)을 기부하고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를 설치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기부행사는 몸 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쌀쌀한 날씨에 소외된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가
반나절 만에 다녀오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한가람미술관은 현대미술 중심적인 전시성격 때문에 예술의 전당 내에서 젊은 층의 호응이 가장 높은 공간이다. 올해 초 열린‘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스티브 잡스 사진전’을 필두로‘대영박물관 한국전–영원한 인간’그리고‘로이터 사진전’까지. 한 해 동안 열리는 전시 일정만으로도 한가람미술관의 스펙트럼이
정겨운 섬들의 고향, 물빛 고운 그 곳고흥 나로도 나로도는 섬에 달린 작은 무인도인 외나로도가 우주기지로 개발되면서 비로소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흥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나로도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I.C를 빠져나온 뒤에도 한 시간 반은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거리다. 하지만 그런 피로감 정도는 나로대교를 앞두고 펼쳐지는 아름다
양구 펀치볼과 두타연 강원도 양구군은 최근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이 많던 고장이다. 휴전선 너머 북녘 땅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흐르는 두타연과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해안분지(펀치볼)는 몇 년 전에야 비로소 여행자들의 출입이 쉬워졌을 정도. 역설적이게도 휴전선이 양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했던 것이다. 양구군의
성수동에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그들의 작업실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과거의 홍대거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도 카페와 맛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옛 창고와 인쇄소 건물을 개조해 만든 찻집과 식당들은 묘하게 거리 풍경과 잘 어우러지며 본래 있던 가게들인 것 마냥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품 하나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독특한 메뉴는 내국인
▶ 서울의 푸른숲 대모산 자락을 걷다 600여 년의 기나긴 세월 동안 한양에서 경성을 거쳐 서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기까지 수많은 사연들이 한강 유역의 산과 들녘, 하천과 마을에 촘촘히 스며들어 있다. 서울 둘레길은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이러한 서울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트레킹 코스이자 인문학의 올레길이다. ‘사람을 위한 길’,‘ 자
베일에 쌓인 신비의 존재 거문오름 오름은 한라산이라는 어미산에 기생하는 소형 화산체로 주 분화구의 분출이 끝난 뒤 지반이 약한 곳을 마그마가 뚫고 올라와 분출되며 생성된다. 물론 산굼부리 같은 오름처럼 땅밑에 응축된 가스의 폭발로 인해 생성되는 오름도 있다. 제주 전역에 360여 개가 분포하는 오름은 매우 흔한 존재이자 여전히 베일이 쌓인 부분이 많은 신비
가을은‘수확의 계절’이다. 봄에 싹을 틔우기 시작한 오곡백과들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실하게 영근 곡식과 열매를 선물한다. 바다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가을엔 미식가들의 발걸 음이 무척이나 바빠진다. 특히 갯벌이 아름다운 서해안의 목포와무안 낙지, 안면도 대하 그리고 서천 전어는 이 계절을 대표하는 별미들이다. 풍요의 호남 바닷가에서 나는 가을의 진미
늘 그렇듯 인공호수의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일제치하에 지어진 섬진강댐 덕분에 호남평야는 물을 풍족하게 공급받았지만 마을이 물 아래로 수장돼 버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향땅을 등져야만 했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에 위치하기 때문에 섬진저수지라고 불리거나 소재지에서 이름을 따와 운암저수지, 산내저수지라고도 불리지만 저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