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 전경/임강유 기자
평택시문화재단 전경/임강유 기자

올해로 출범 5년 차를 맞은 평택시문화재단 일부 대관시설 직원들이 공연 및 전시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에 고압적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문제는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도 지역 사회 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평택시문화재단에 따르면, 현재 재단은 남··서부문화예술회관, 안정리예술인광장, 팽성예술인창작공간, 한국소리터 등의 시설 대관 업무를 맡아 하고 있으며, 이곳 시설 직원 대부분은 운영 및 대관 업무보다는 시설·안전관리, 기계·음향·조명 등의 기술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시설들의 직원들이 공연 및 전시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의 물음에도 자신의 업무(안내 등)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관시설 관계자의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지역 내 대관단체를 대상으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의 갑질 논란이 일은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재단에서 관리·운영하는 모 공연장을 찾은 시민 A씨는 재단 측 직원에게 시설 이용에 대해 질문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불쾌를 넘어 무례할 정도의 불친절한 답변이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다른 공연장을 찾았던 시민 B씨 또한, “시설 관계자들이 자신의 맡은 바 업무로 인해서 정신이 없어 친절한 말투로 대하지 못하는 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애초에 문화재단과 대관시설들의 설립 이유는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서 탄생한 것이지 않은가. 시민들이 바빠서 이용하지 않는 건 몰라도, 직원들 때문에 시설 이용이 꺼려지는 상황은 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공연이 끝난 후,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는데 꽃다발(생화) 등이 반입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재단 측 시설 담당자에게 들었다, “(반입 불가 품목이라는 설명을 듣고) 꽃다발을 들고 공연장을 나가는 중인데도, 계속해서 퇴거 명령을 하는 등 소통과정 자체가 불쾌함을 넘어 무례한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문화재단 측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평택시문화재단 고위 관계자는 각각의 대관시설마다 어떤 직원이 그랬는지,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어서 (재단에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재단은 직원이 어떠한 업무를 맡았던 간,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다. 최대한 빠른시일 내 대관시설 관계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다시금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든 재단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친절함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로 지목된 직원들에게 말투를 고치기 어려워도,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중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부연했다.

한편, 평택시문화재단은 평택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4, 28억여 원의 평택시 출연금을 통해 설립된 평택시 출연기관으로, 지역 내 문화시설의 관리·운영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 지원,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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