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더위와 함께 맞이하는 6월. 특히 6월 25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잊지 못할 날이다.
지금부터 62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8선 240km 전역에서 선전포고도 없이 북한 공산군이 일제히 남쪽 우리 대한민국을 향해 기습 공격을 해 온 것이다.
이로부터 1952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까지 3년여에 걸친 전쟁에서 남북한 다같이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고 전쟁의 폐허속에서 참담한 삶을 살아야 했다. 당시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의 사주를 받아 공산통일의 야욕을 품고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불법으로 침략을 해 왔으나 결국은 통일도 못 이룬 채 현재의 휴전선을 경계로 하여 휴전이 된 상태로 국토는 분단된 채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 통일의 염원은 불같이 타오르고 있으나 통일은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3대에 걸쳐 남북 고위급 정상 회담을 통해 ‘7.4 남북 공동성명’, ‘6.15 남북 공동 선언’, ‘ 10.4 남북 공동선언’을 하고 교류 협력도 이뤄지고 화해분위기도 조 성되는 듯 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 분위기를 타고 암암리에 핵무기 개발을 했고 서해 도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계속된 도발을 해 왔다.
지금도 툭하면 ‘서울을 불바다를 만들겠다.’ , ‘무자비한 보복을 하겠다.’ 또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해 상식에도 벗어나는 폭언 등 살벌한 언어로 저들의 공영 방송을 통해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엄연한 현실 앞에서 이 땅에는 종북세력들이 공공연히 판을 치고 있으며 이제는 국회의원 뱃지까지 다는 상황에 이르고 있지 않는가.
학교에서는 그동안 6.15 공동선언 이후 반공(반공산당)교육도 없어졌고 6.25기념식도 없어지고 6.25의 노래도 안불러 잊어버린 지 오래다.
신문에 행정안전부에서 중·고등학교 학생의 안보의식을 조사한 통계가 났었다. 거기에 보면, 6.25가 일어난 해를 모르는 학생이 58.8%, ‘6.25전쟁은 누가 일으켰나?’에 대해 미국 13.5%. 일본 13.4%, 육사 신입생들에게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 34%가 미국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현재 전체 인구의 60대 후반 이상의 노인층 이외에는 6.25의 체험이 없는 세대이다.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6.25를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정도의 먼 역사이야기로 알고 있는 정도다.
일부 전교조 교사들 중에는 6.25는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빨치산 추모 행사에 중학생들을 데리고 간 교사도 있다. 또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좌파 계열의 단체도 있다. 북한의 인권 탄압, 3대 세습, 기아와 박해를 피해 사선을 넘어온 탈북자를 향해 변절자라고 막말을 퍼 부운 국회의원도 있다.
또 북한의 인권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한 고위 정치인도 있다. 이토록 청소년들에 대한 올바른 안보 교육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실종된 상태이다. 전후 62년이 지난 지금 북한은 세계 최빈국 대열에서 국제 사회에 구걸을 하는 처지에 있고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 1인당 GDP가 2만 달러가 넘고 인구 5천만의 ‘20-50 클럽’에 가입한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안보 체제를 튼튼히 해 온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제 우리는 거짓과 위장된 평화 통일론자들, 종북 좌파세력들에게 속지 말고 실종된 안보 교육 강화를 통한 확고한 국가정체성 확립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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