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신문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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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갑·을·병 분구가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총선을 41일 남기고 극적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평택시는 기존 갑·을 2개의 선거구에서 갑·을·병 3개 선거구로 국회의원 정수가 늘어나게 됐다. 통과된 획정안에 따라 기존의 선거구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는 상태다.

먼저 평택시갑 선거구는 진위면·서탄면·중앙동·서정동·송탄동·지산동·송북동·신장1동·신장2동·세교동·통복동이 포함되며, 평택시을은 팽성읍·안중읍·포승읍·청북읍·고덕면·오성면·현덕면·고덕동 등으로 획정됐다. 신설 선거구인 평택시병은 신평동·원평동·비전1동·비전2동·용이동·동삭동으로 확정됐다.

 

■ 평택시갑 선거구

민주당 임승근, 홍기원 경선 vs 국힘 한무경 vs 진보당 신미정

 

평택시갑 선거구는 현재 3파전이 예상된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과 홍기원 현 국회의원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경선을 발표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평택시갑 후보자로 총선에 나서게 된다.

임승근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지금 평택갑 당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평택갑 당원들의 열의가 식었다. 이것은 위기”라고 지적하며, “평택갑 당원들과 지지자들, 시민들이 마음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평택 민주주의를 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기원 예비후보는 “100만 특례시를 열기 위해 지난 4년간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밤낮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평택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시갑 선거구 후보 경선은 3월 11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결정한 것과 달리, 국민의 힘에서는 한무경 현 국회의원(비례)을 평택시갑 선거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한무경 현 의원을 평택시갑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한무경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평택이 키운 한무경이 평택을 키우겠다”며, “각종 규제로 성장의 차별을 오롯이 감내해 온 평택갑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 정신으로 해결하겠다. 느릴 수 있지만, 옳은 정치, 한다면 한다는 신뢰의 정치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진보당 신미정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진보당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평택시갑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화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신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를 심판하고, 국민을 위한 국정기조로 되돌리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20여 년간 평택 시민들과 함께 무상급식 실현 등 사회 진보의 길을 만들어 온 신미정에거 맡겨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평택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 등 3파전이 예상되지만, 만약 야권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 평택시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vs 개혁신당 vs 진보당 vs 새로운미래 vs 우리공화당 등 ‘각축전 예상’

평택시을 선거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전 평택대학교 교수가 전략 공천을 받아 제22대 총선 후보자로 출마한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에서는 평택시 선거구가 분구됨에 따라 신설 선거구인 평택시병이 전략 지역으로 예상됐으나, 을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돼 혼선이 야기되는 모양새다.

평택시을 지역구 예비 정치인 A씨는 “갑 선거구처럼 공정한 경선 기회가 절실하다”며, “평택시을은 지난 총선 때도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하는 바람에 패배한 전력이 있다. 이는 지역구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일침했다.

국민의 힘 중앙당은 지난 4일, 평택시을 선거구 후보에 정우성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의 전략 공천을 발표했다.

진보당 김양현 예비후보는 본지 취재 결과, 평택시을 후보로는 확정됐으나, 을·병이 분구됨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을로 출마할지, 병으로 출마할지를 당과 논의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택시을 선거구 우리공화당은 후보자격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15일 후보자 발표 및 확정공고를 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공화당에서는 평택시을 최민선 예비후보가 등록돼 있다.

 

■ 평택시병 선거구

민주당 김현정 vs 국민의힘 유의동 ‘재격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새로이 신설된 평택시병 선거구는 제21대 당시 한 차례 맞붙은 전력이 있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별보좌관과 유의동 국회의원이 재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후보자 심사 9차 발표에서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의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 2일 국민의힘 측에서도 유의동 현 국회의원을 평택시병에 단수 공천했다.

실제로 지역 정계에서는 둘의 재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었으나, 재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병이 새로이 신설되는 만큼, 그 둘이 만날 확률은 굉장히 적을 것이다. 전략상 서로를 피해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일부 당원들끼리 예상했었는데, 의외”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서도 2명의 예비후보가 평택시병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유지훈 현 개혁신당 정책위부의장과 정국진 전 국회 비서관은 출마 선언을 통해 평택시병 선거구 출마를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본지에서 확인한 결과, 정국진 예비후보는 “오는 8일쯤 최종적으로 결정이 날 것 같다”며, “병을 희망하나 중앙당에서 갑·을·병에 전부 연고가 있으니 어떤 선거구든 준비하고 있으라는 제안을 받았다. 결정된 선거구에 따라 경선일지, 단수일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훈 예비후보 측은 “당에서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측에 예비후보와의 연결을 요청했으나, 답장이 오지 않은 상태다.

평택시을 선거구 출마를 발표했던 새로운미래 전용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당에서 공천 확정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평택시병 쪽에 새로운미래로 나오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평택시는 올해부터 갑·을·병으로 기존 2개에서 3개 선거구로 늘어났다. 사전투표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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