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대선과 총선이 맞물린 2012년 19대 총선에서 평택·안성 시민들은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민간인 사찰 파문, MB정권 심판론 등을 내세우며 야당은 초반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투표를 앞두고 터진 민주통합당의 여러 악재들은 결국 지역구를 포함해 국회의석 152석을 새누리당에게 양보하게 됐다.
특히 평택·안성 지역에서 치러진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당선되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컸다며 다시 한 번 ‘박근혜 대세론’을 부각시켰지만, 평택·안성 지역의 총선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4월 11일 치러진 총선거의 전국평균 투표율은 54.3%이지만 평택의 투표율은 48.9%, 안성의 투표율은 49.1%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52.6%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결국 유권자들이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역대 선거결과를 살펴보더라도 제 16대 총선(2000년) 57.4%의 투표율에서 17대 총선(2004년) 57.6%, 18대 총선(2008년) 47.56%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는 점차 내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18대 총선보다 약 1.4%의 투표율이 증가했지만 총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유권자 2명 가운데 한명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모처럼 집에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여·야 가릴 거 없이 다 똑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를 전했다.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승리를 자축하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의 원인을 깊이 있게  되새기며, 등 돌린 그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12월 대선에는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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