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평택시 지제역에서 ‘가짜 폭발물 소동’이 벌어져 선로 일부가 통제되거나 서행 운행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7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경, 지제역 청량리 방면 승강장 주변을 정리하던 청소용역담당업체 위모 씨가 의자 밑에서 노란색 비닐봉투로 돌돌 말린 지름 10cm, 높이 20cm 가량의 원통형 물체에 ‘폭탄’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 지제역 역무원이 황급히 평택경찰서 112신고접수센터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청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군부대 51사단 폭발물처리반(EOD), 평택시청 평택소방서 20명, 수원공군 10명 등 100여명의 병력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지제역을 통제했다.
이들은 지제역을 관통하는 코레일 상행선 열차들을 통제시켰으며 하행선으로 내려가는 열차들은 약 5km/h로 서행시켰으며 지제역 승강장 내 시민들을 역사 밖으로 대피시켰다.
오후 4시경 군ㆍ경 합동 폭발물처리반은 엑스레이(X-ray) 정밀 확인 등의 작업을 거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4시 20분경 상황을 종료시켰다.
평택경찰서 윤종상 경비교통과장은 “노란색 비닐봉투로 둘러쌓인 원통형 물체를 (폭발물처리반이) 조사한 결과 가짜(폭발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상황종료 후 코레일 관계자는 “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 오후 3시 40분쯤 의심 물건이 발견된 선로를 제외한 나머지 선로의 열차와 전동차를 정상 운행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짜폭발물’ 해프닝으로 역을 비롯한 주변도로가 통제되고, 상․하행선 전동차 및 열차가 서행 운행 또는 무정차 통과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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