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화물유치 기여도에 따라 지급되는 화물유치 인센티브 예산이 타 항만에 비해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시 등에 따르면, 평택항의 화물유치 인센티브 예산은 총 11억원 수준이다. 이 중 경기도가 7억원, 평택시가 4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평택시가 1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11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화물유치 인센티브는 국내 항만들이 신규항로와 처리물량 증가, 환적화물 처리 등 컨테이너 물동량의 신규 창출 및 증대를 목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수립해 지급하고 있다.
평택항의 최대 경쟁항만인 인천항의 경우 올해 물동량 창출에 기여한 선사와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총 25억원을 편성하여 인천지역 항만물류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5대 항만별 인센티브 예산을 들여다보면 부산항의 경우 141억원, 광양항 62억원, 군산항 45억원, 인천항이 25억원 순이다<표 참조>. 평택항의 경우 11억원 수준에 불과해 다른 항만과의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평택항 컨테이너 처리량의 1/5 수준인 군산항의 경우 항만 이용선사가 5곳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화물창출을 위해 도와 시가 각각 반반씩 지원하며 총 45억원을 편성해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평택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53만TEU였으며 군산항은 12만2천TEU를 기록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주요 항만이 화물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에 비해 평택항은 2009년 10억원 편성이후 예산이 제 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어 화물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택항을 통해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평택항은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화물 증가율에 맞춰 인센티브 예산도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 아니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는 “인천항에 반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되어있어 이왕이면 고객입장에서 볼 때 메리트가 더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평택항 화물유치 인센티브는 전체 11억원으로 경기도와 평택시의 지원을 받아 경기평택항만공사가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 실적에 따라 다음해 1월말에 지급하고 있다.
인센티브 지급기준은 컨테이너 정기선사 및 카페리 선사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에 따른 볼륨 인센티브와 신규 항로개설 인센티브, 포워더·보세창고업체를 대상으로 한 FCL·LCL화물 인센티브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53만TEU를 처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물동량 증가에 비해 화물 기여도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 예산이 다른 항만에 비해 적은 수준이여서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관계기관과 예산증액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평택항발전추진특위 이상기 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에서 매년 정기예산안 심의 시 선심성 예산이 아니냐 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그러나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예산 증액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도 인센티브 규모는 15억~20억까지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정기예산안 심의 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인센티브 예산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고객과 화물이 다른 항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따라서 평택항 화물량의 정체와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기도와 평택시의 예산지원 증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평택항 물류 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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