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매니져(평택) 원장

'눈이 밝아져야 세상이 환해진다’저자




  이제 시력도 보이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속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 는 질이 높은 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양안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눈을 움직일 때 오른쪽과 왼쪽 눈으로 각각 들어 온 두줄기 빛의 정보를 뇌에서 정리하고 융합하여 하나의 상으로 보아야 한다. 이것을 융상이라고 한다. 이 융상을 바탕으로 3차원의 깊이를 인식할 수 있는 입체시가 생겨난다. 이 입체시가 잘 이루어져야 거리, 속도, 위치, 높낮이 파악을 잘할 수가 있고 순발력이 생긴다. 이 융상이 잘 이루어지려면 두 눈이 힘을 합쳐 같이 움직이고 연동해야 한다. 스포츠에서 협동이 중요하듯이 우리 눈도 협동이 필수적이다.

  두 눈을 하나의 목표물을 향해 잘 움직 일 수 있어야 한다. 한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서로가 엇갈리게 되면 시력의 질에서는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된다.

  두 눈이 사이좋게 연동하여 하나의 목표물을 보는 습관과 목표물을 잡기 위해 뻗은 팔의 근육에서 느끼는 감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신과 목표물 간의 거리감과 공간의 깊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몸에 익히게 된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눈이 둘이라는 것은 많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두 눈을 사용함으로써 깊이를 간파하고 공간을 파악하여 멋진 3D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두 눈이 어떤 이상의 원인으로 제대로 연동하지 못하면 시력은 좋더라도 눈을 사용할 때 갖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눈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이야기한 양안 협동의 문제는 찾아내기 쉬운 사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잠복되어 있는 사시와 사시가 되기 전의 눈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입체 능력을 떨어 지게 한다.

  두 눈이 협동을 하지 못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사시가 아니더라도 두 눈이 협동을 하지 않고 원활하게 작용하지 않으면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한 목표물에 대해 양쪽 눈의 시선이 동시에 잘 맞지 않아 뇌에서 융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물이 둘로 보일 때 성인이라면 이상을 깨달을 수 있지만 청소년이나 유아들은 이 상의 증상을 판단하지 못 할 수 있다. 사물이 둘로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양안이 협동하는데 부담이 따르면 눈의 피로, 두통, 불쾌감, 졸음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한쪽 눈으로 보는 시력이 더 잘 나 오고 양안의 시력이 덜 나오는 경우가 있 다. 위의 증상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원인을 모르고 약으로만 해결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

  협동이 안되면 복시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한쪽 눈으로만 보려고 한다. 각각의 정보를 뇌에서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 두개로 보지 않기 위해서 뇌에서는 한쪽으로 들어오는 형상을 일시적으로 지우고 한쪽만을 받아들인다. 이런 뇌의 작용을 ‘억제’라고 한다. 억제는 양안의 협동 문제가 있어 물체가 두 개로 보이지 않게 해주고 불쾌감과 흐릿함, 또 눈의 피로 등 을 느끼지 않고 사물을 볼 수 있게 해 주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한쪽 눈으로만 사용을 하다 보면 건전한 입체시가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억제는 약시로 진행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양안이 확실하게 연동해서 보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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