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평택교육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 다. 수상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교육대상 수상은 저 한 사람만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평택교육가족 모두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평택교육의 일부나마 기여하게 된 것은 함께 해준 교직원들과 가족 모두의 격려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이들의 성원 없이는 오늘에 이르지 못 했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은 어떻게 되시나요? 
    시대와 사회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 역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가 변화하고 가치관이 변해도 개개인이 지켜나가고, 또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래에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생각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끊임없는 봉사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핵가족사회에서 소중한 청소년들 자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어느 분야에서도 필요 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될 것이며 인생의 생애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대로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지도해야 될 것입니다.

 ■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명망 있는 평택여고에 대해 자랑 한 말씀해주신다면? 
    본교는 “지혜롭고 예절 바른 세계 속의 명덕인”이라는 교훈 아래 1300여 명의 학생들이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살리고 있으며, 명덕학사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래의 여성 CEO를 꿈꾸며 선택형 방과 후 학교와 자기주도학습 등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번 평택교육대상 수상 공적 중 한국형 마이스터고 자율교육과정 모델 개발이란 내용이 있었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에 있었던 학교는 한국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2010년 3월 1일에 염려와 우려 속에서 재개교를 하였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가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하 니 그때,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았으면 정말 로 암울한 시기를 격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국가의 명제를 안고 동분서주하며 노력한 결과 2011년에는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정부부처 행사로 전국 최초 “취업 100% 달성과 가족회사 선포식”을 본교에서 가져 교육부관련 공문에는 항상 “취업 100% 달성 평택기계공 업고등학교” 교명이 기재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또한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의 연이은 우승 과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경기도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종합우승을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결과 이제는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고, 누구나 희망하는 공기업 및 대기업에 많은 학생들이 입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고와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 과정은 개발된 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이스터고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즉,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학생들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교육받아야 하고 선생님들은 그 직무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통해 교재도 개발하고, 그 수준도 산업현장의 발전 속도와 같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는 선생님들을 연수를 통해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신뢰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해야 되는 이유지요.

 ■ 교장 선생님은 학교 조직 운영에 있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교직원 간의 권한 배분을 중요 시 하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설명을 해 주신다면?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사회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구성원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해야 되는 것이지요. 구성원들은 “나와 통하고 나를 변화시켜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라고 생각할 때 믿고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하고 학교 사회가 나아갈 기본 방향만 제시하면서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평택여자고등학교에서는 민주주의 모델 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장 권한의 대폭 이양과 협의와 토론을 통해 수렴된 의견은 그대로 수용하여 선생님들이 학교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게 되어 늘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요즘 한창 회자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와 우리나라 현 교육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평택시는 평준화로 갈 만큼 인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역 여건상 3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평준화의 길을 가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회균등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미래에 평준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과 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 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너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입시제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착될 만하면 바뀌어 학생과 학부 모는 물론 선생님들도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해야 하지만 너무 빨리 그리고 복잡한 제도 변화를 주어 자신도 모르는 대학마다의 입시 제도로 많은 사교육의 난립과 학부님들의 부담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교육제도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바람직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자라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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