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위한 삶

   “젊었을 때부터 아이들이 좋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항상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며 아이들의 사고력을 넓혀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석대학교 전임강사부터 전주복지어린이집 원장, 현재 평택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까지 그는 유아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지표를 삼고 끊임없이 달려왔다.

  “교사로 시작해 법인시설의 원장을 지내면서 항상 학문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보육에 있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박사과정까지 가게 됐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전임교수 자리를 지원하고 이후 7년을 교수생활을 하게 됐지만 이 생활이 마냥 즐겁지 않았던거 같아요. 저는 아이 들과의 생활에 훨씬 행복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어린이집 원장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5년정도 운영을 했는데 국제대학교에서 수탁받아 운영 하는 이곳의 센터장을 맡아 운영 하게 됐습니다.”

  젊은 시절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면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육교직원들을 위해 또 다문화가정과 장애우들을 위한 삶을 사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이혜상 센터장은 부족한 예산이지만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작지만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노력 해왔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임을 항상 느끼며 살아온 이혜상 센터장. 그에게 보육교직원들에게 질높은 교육서비스 제공은 가장 큰 기쁨이다.

  “1, 2차에 나누어서 1천500 여 명 정도의 평택시 보육교직원들이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최근 들어 어린이집 사고 때문에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죠 . 교사들 모두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아마도 안전 교육에 있어서는 평택시가 1등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이집 사고는 비단 교사들의 문제만은 아닐 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모, 교사들까지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각 어린이집의 원장님들을 교육해서 강사진을 만든 후 부모들에게 인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성의 덕목은 화합과 배려 입니다. 유아기에도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죠. 이건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3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유아기때부터 가르쳐야 어른이 돼서도 올바른 인성이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인성또한 중요하겠죠. 그래서 향후 교사 인성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사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아이들을 대할때의 태도와 자세가 처음부터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교육만이 이뤄낼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어야 하는 것이 교육이다. 우리는 항상 잊고 살기 때문이다.

 
 
아동폭력은 우리들의 문제

  어린이집 사고를 다시 돌아봤을 때 CCTV가 과연 최선이었을까? 과연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의 인권은 어디서 보장을 받을 수 있을까?

  “사실 어린이집보다 가정에서의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동폭력이 이뤄지는 가정이 어린이집을 가장 많이 의심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 곳은 일부 교사들 때문인 것인데 어린이집 전체가 안좋게 의심을 받고 있어요. 무너진 교권과 교사들에 대한 인성교육 부재가 가장 큰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국가에서 책임을 진다.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는 보육교직원들은 부모들의 감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과연 교사들의 인권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결국에는 한 부분에서 시작된 일이 사회 전체가 멍 드는 꼴이 돼버렸다.

  “근본적 원인은 교사의 자질 이죠. 처음부터 그사람의 인성을 알 수 없죠. 교육관이 정립되어 있고 충분한 교육을 받아온 사람 들에 대한 선별을 조금더 강화해야 하는 것이 맞는것 같아요. 내 아이만큼 다른 아이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 항상 그 부분을 생각한다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겠죠.”

  또한 교사들의 복지에 대한 문제도 가장 개선되어야 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처우가 열악한데 교사로서 열정만 가지고 이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사랑할 줄 아는 부모, 사랑받을 줄 아는 자녀

  “유아교육에 대해 일찍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끊임없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혜상 센터장은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역할과 방법 등에 대해 연구하고 아이들에 대한 지식과 자료를 모아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랑할 줄 아는 부모, 사랑받을 줄 아는 자녀’라는 책을 출간했다.

   “저는 제가 이곳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계속 필요한 부분을 연구하고 소외계층과 보육교직원들 그리고 지역사회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또한 이 도움이 어떻게 하면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연구 하고 개발하는데 더 힘쓰고 싶습니다.”

  항상 유아교육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온 이혜상 센터장. 유아교육만을 위해 살아온 그가 지향하는 더 좋은 보육서비스란 틀에박힌 딱딱한 교과서 속 교육이 아닌 따뜻함이 가득한 인간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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