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오마주 - 그 남정네의 쇠 가락”이라는 이름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이하 유산원)이 주최한 이번 기념공연은 올해 초부터 유산원과 평택농악보존회 양쪽을 오고가는 긴밀한 협의 끝에 이루어진 공연으 로 궂은 날씨와 메르스 사태에도 불 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예인으로서 평생의 길을 걸었던 고인의 삶을 회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평택농악보존회의 길놀이로 문을 연 공연은 故최은창 명인의 영상들과 고인의 특기였던 고사소리, 평택농악 판굿, 제자들의 인터뷰 등 고인의 생전 삶의 에피소드와 제자들에게 남겨진 아름다운 기예들 이 번갈아가며 입체적으로 이어졌으며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깊이 있는 해설까지 더해져 더욱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냈다.
유산원과 문화유산채널 등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도 시종 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공연을 펼 치던 김용래 평택농악보존회장은 자신의 인터뷰 순서에서는 고인과 함께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며 감정 에 복받쳤는지 잠시 인터뷰를 중단 하기도 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올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과 초대 인간문화재인 故최은창 명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다양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 와 전통문화 보존·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조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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