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 호흡기 중후군)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가 운데, 메르스 예방에 평택 젊은이 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5일 평택지역이 메르스 진원지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평택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지난 9일과 12일, 2차에 걸쳐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 운동(일명, ‘나비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 운동을 기획한 이봉욱 (평택대, 재활복지학과 4)학생은 “메르스 진원지라는 보도를 듣고, 지역사회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심 끝에 몇몇 친 구들과 의기투합해 메르스 예방을 위한 ‘나비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출퇴근 시간 평택역을 이용하는 4천여 명 시민들에게 메르스 구호용품을 전달하자는 목적으로 이번 캠페인의 이름은 작은 봉사가 세상에 이로움으로 퍼져가게 하려는 마음에서 ‘나비 캠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예방은 나눔을 타고” 라는 슬로 건 아래 추진된 나비 캠페인은 총 두 차례에 걸쳐서 이뤄졌다.

   1차 캠페인은 지난 9일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9명이 참여했다. “예방은 나눔을 타고” 구호 선창을 시작으로, 평택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메르스 정보 및 감염예 방 전단지와 지역주민께 전하는 호소문, 마스크, 손 세정용 알코올 등을 무료로 배포했다. 평택대 젊은이들의 뜻이 처음으로 사회에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12일 두 번째 캠페인이 시행됐다.

  2차 캠페인은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민들에게 드리는 편지글’과 메르스 안전 수칙 전단, 마스크를 함께 나누며 시민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평택대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로 시행된 캠페인은 비로소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참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물품을 준비했으나 부족한 물품은 본교의 후원이 있었고, 평택시청, 평택보건소, 평택지구대, 평택소방서, 평택역 등에서 물품을 지원해주었다.

  1, 2차 캠페인은 평택대 학생들 과 코레일 평택역 직원들이 함께 운동을 전개했으며, 특히 2차 캠페인에서는 유의동 국회의원이 함께 해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나비 캠페인을 통해 팀장 이봉욱 학생은 “지역 대학으로써의 이미지는 물론, 지역 주민의 안정과 평택 분위기 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지역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면서 모든 젊은이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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