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미군 장병 및 군인가족을 비롯한 외국 여행객들의 급증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외국인들의 교통이용 및 생활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택시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 능력 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하 국제교류재단)이 2016년부터 미군 기지 본격 이전에 대비해 평택 소재 택 시업체 운전자 등을 상대로 지난 3월 5일부터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압도적인 65.8%가 “간단한 영어회화의 필요 성이 있다”고 응답,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교류재단에 따르면, 택 시운전자 영어 설문조사는 평택소 재 12개 법인택시업체와 개인택시 조합 사무실을 직접 방문, 관리자 및 택시조합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결과, 일반사항으로 평택 소재 택시조합원들의 나이는 40~50대가 약 70.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뒤를 이어 60대 이상이 25.8%, 20~30대가 3.4%, 무응답이 0.2%로 나타났다.

 영어교육의 경험 유무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배운 적이 있다” 43.2%, “배웠으나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30.2%, “전혀 배운 적이 없다” 26.2%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문 대상 운전자 중 “탑승 한 외국인 중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가 88.1%로 “없었다” 는 응답자(11.9%)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외국인 탑승 시 의사소 통방법으로는 “손동작을 섞어서” 68.4%, “영어로 대화” 20.1%, 기 타 10.5%, 무응답 1.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어회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무응답 1.0%를 제외하고 “필요성이 있다”가 65.8%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 25.1%, “필요성이 없다” 5.4%순으로 나타났으며, 영어 수요 조사에서는 영어회화를 배운다면 “택시 업무에 필요한 회화”가 52.3%, “기초 영어 회화”가 40.0%, 기타 7.3% 등으로 나타났다.

 영어수업 장소에 대해서는 “장소 불문” 54.1%, “조합사무실” 27%, “학원” 18.3% 순으로 응답했으며, 수업 횟수는 주1회가 46.5%로 가장 많았고, 주2회는 27.8%, 기타 21.9%, 무응답 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휴대 가능한 간단한 영어회화 매뉴얼 북을 택시에 비치한다면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78.7%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제교류재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관내 택시운전자들의 영어 회화 역랑 강화를 위해 4 월말까지 영어 강사를 모집. 채용 (총 6명)에 이어 매뉴얼 북 제작, 프로그램 홍보 및 수강생 모집을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 국제교류재단은 택시업체 답사 및 사무직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조합사무실에서의 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관내 업체 중 교육장소로 적합한 시설을 갖춘 곳은 2곳)는 결론에 따라 조합원 전체(1천800명) 를 대상으로 225명씩 연 8회에 걸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실시간 영어대화(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영어대화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서 분기별로 총 4회(연 8회) 송탄. 팽성국제 교류센터 내에서 택시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강의(오프라인) 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교류재단의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산업단지 등 각 종 산업단지 건설로 평택시가 국제 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제교류재단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국제교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시민들의 국제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직능별 단체인 관내 택시조합원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기본 영어회화를 온·오 프라인 교육을 통해 직접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 편 향후, 기지주변 상인 및 전통시장상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어 프로그램’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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