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원(任重道遠)은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말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해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움이 많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책임 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은 논어(論語) 제8편 ‘태백(泰伯) 7장(章)’에서 유래(由來) 된 말이다. 공자의 제자 증자 [曾子; 성(姓)은 증(曾)씨이고 이름은 삼(參)이다]가 말씀하기를 “선비는 마음이 넓고 굳 세지 않을 수 없으니[士不可以不弘毅(사불가이홍의)], 맡은 일(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 기 때문이니라[任重而道遠(임중이도원)]. 어짊(仁)으로써 나의 일로 삼으니[仁以爲己任 (인이위기임)]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不亦重乎(불역중호)]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死而後已(사이후이)] 또한 멀지 아니한가?[不亦遠乎(불역원호)]” 여기서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이 유래 되었다. ‘선비(士)’는 공자가 생존했던 춘추시대 당시에는 하 급관리를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위정자(爲政者) 즉 정치를 하는 사람을 ‘선비’라 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증자의 말씀은 선비가 마음가짐이 넓고 너그러워야 하며 의 지가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선비로써 해야 할 일은 위중하고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가짐이 넓고 너그럽기만 하고 의지가 굳세지 않으 면 일을 처리하는 잣대가 없어 사람과 더불어 일을 헤쳐 나가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의지가 굳세기만 하고 넓고 너그럽지 못하면 생각이 편협(偏狹)하고 비루(鄙陋)하 여 독선(獨善)과 아집(我執)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증자의 말은 너그러움과 우 유부단(優柔不斷), 소신과 아집(我執)의 경계에서 중용(中庸)을 지키라는 표현일 듯싶 다. 중용이라는 것은 평균의 의미가 아니라 일과 사람을 대함에 가장 알맞게 하라는 것 이다. 그런데 선비의 일은 다름 아닌 어짊이나 사랑, 곧 인(仁)이라고 한다. 증자가 ‘임 중도원(任重道遠)’이라 한 것은 삶을 살아가는 순간에도 스스로에 대하여 자만하지 말 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질책하라는 긴장감을 가지라는 뜻에서 나온 듯하다.

  또, 증자는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4장(章)에 보면 “나는 하루에 세 가지로 나 자 신을 반성하나니 남을 위해 일을 함에 충실하지 않았는가? [吾日三省吾身(오일 삼성 오신)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아], 친구와 사귐에 미덥게 하지 않았는가?[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아,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한 것은 아닌가?[傳不習乎(전불습호)아]”라고 하였다.

  임중도원(任重道遠)과 비슷한 말로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은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초(楚)나라 오자서(伍子胥)가 친구 신포서(申包胥)에게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고 답 한데서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다.

  일처리 하는데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어도 슬기롭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바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새누리당은 “올 한 해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철 저한 개혁 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덧붙이고 또 “올해가 광복 70주년 인데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하 였으니 국민들은 지켜 볼 것이다.

   漢字 뜻풀이 
  任 맡길 임, 重 무거울 중, 道 길 도, 遠 멀 원, 弘넓을 홍, 毅 굳셀 의, 乎 어조사 호(의문 종결사), 已 그만둘 이, 偏 치우칠 편, 狹 좁을 협, 鄙 더러울 비, 陋 좁을 루, 吾 나 오, 省 살필 성, 謀 도모할 모, 與 함께 여 朋 친구 붕, 傳 전할 전, 習 익힐 습, 暮 저물 모, 途 길 도(道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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