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天命篇(천명편)
  천명편이란 하늘의 이치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1. 공자가 말씀하기를, "하늘을 순종하는 자는 살 수 있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죽는다"고 하셨다.
    [子曰 順天者(자왈 순천자)는 存(존)하고 逆天者(역천자)는 亡(망)이니라.] 
    ● 順 쫓을 순, 逆 거스를 역,
    ▶ 해설; 하늘이란 천륜(天倫)으로 정의(正義)의 원칙을 말하며 정의를 따르면 살 수 있 고 정의를 거역하여 살면 죽는다는 뜻이다.

  2. 강절 소선생이 말씀하기를,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푸르고 푸 른데 어느 곳에서 찾을 것인가? 높지도 않고 또한 멀지도 않다.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이 曰 天聽(왈 천청)이 寂無音(적무음)하니 蒼蒼何處尋(창 창하처심)고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 康節邵先生; 중국 북송(北宋)때의 사상가. 성(姓)은 소(邵)씨이며 이름은 옹(雍)이다. 강절(康節)은 시호(諡號)이므로 강절 소선생이라고 부른다. 邵 고을이름 소, 寂 고요할 적, 蒼 푸를 창, 尋 찾을 심, 都只; 다만(한정부사) 도, 다만 지.
   ▶ 해설; 하늘의 뜻과 도리는 끝없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본인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뜻은 착한 마음과 바른 마음이므로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3. 현제께서 훈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인간이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뢰와 같으며 어두운 방 속에서 마음을 속여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고 하셨다. [玄帝垂訓(현제수훈)에 曰 人間私語(왈 인간사어)라도 天聽(천청)은 若雷(약뢰)하고 暗室欺心(암실기심)이라도 神目(신목)은 如電(여전)이니라.] 
   ● 현제(玄帝); 도교에서 받드는 신선으로 하늘에 계신 임금 즉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수훈(垂訓); 훈계를 내린다. 雷 우레 뢰(뇌), 暗 어두울 암, 欺 속일 기, 電 번개 전.
    ▶ 해설; 남모르게 몰래 하는 모든 행동은 하늘이보고 땅이 보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행동은 속일 수가 없다는 뜻으로 남이 안보더라도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4. 익지서에 이르기를 "나쁜 마음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고 했다. [益智書(익지서)에 云(운)하기를 惡罐(악관)이 若滿(약만)이면 天必誅之(천필주지)니 라.] 
    ● 익지서(益智書); 중국 송(宋)나라때 지어진 교육 책. 罐 두레박 관, 誅 목벨 주.
    ▶ 해설; 나쁜 마음으로만 갖고 행동한다면 반드시 천벌을 받는다는 뜻이다.

   5. 장자가 말하기를, "만일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하고도 이름이 세상에 나타난 자는 사람들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고 하셨다. [莊子曰 若人(장자왈 약인)이 作不善(작불선)하야 得顯名者(득현명자)는 人雖不害 (인수불해)나 天必戮之(천필육지)니라.] 
   ● 莊子; 중국 전국시대 송(宋)나라 사람으로 성은 장(莊)이고 이름은 주(周)이다. 若 만일 약(가정부사), 顯 나타날 현, 雖 비록 수, 戮 죽일 육.
   ▶ 해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성공을 하거나 출세하는 사람은 그 명성이 오래 가지 못 한다. 그 당시에 남들로부터 심판이나 비판을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부정한 것이 드러나 죄 값을 받게 된다는 말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다.

   6.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씨를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보이지는 않으나 새지 않는다.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網(천망)이 恢恢(회회)하야 疎而不漏(소이불누)니라.] 제2 天命篇(천명편) 천명편이란 하늘의 이치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 이다. 
   ● 種 심을 종, 瓜 오이 과, 網 그물 망, 恢 넓을 회, 疎 트일 소, 엉성할 소, 漏 샐 누.
   ▶ 해설; 나쁜 짓을 하면 그만한 죄를 얻고, 착한 일을 하면 공적을 쌓게 된다. 내가 노력한대로 성과를 보게 된다는 말로서 자업자득(自業自得)이 되고, 나쁜 짓을 하면 아무리 숨기려고 하여도 언젠가는 법망에 걸려 죄 값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7. 공자가 말씀하기를, "악한 일을 하여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고 하셨다 [子曰 獲罪於天(자왈 획죄어천)이면 無所禱也(무소도야)니라.] 
    ● 獲 얻을 획, 罪 허물 죄, 所 곳 소, 禱 빌 도.
    ▶ 해설; 하늘에 죄를 짓게 되면 빌어도 소용이 없으며 반드시 법에 의거 벌을 받게 된 다는 말이다.

   제3 順命篇(순명편)
  순명편은 태어날 때 주어진 운명에 따라 살아야 한다. 억지로 살 수가 없다는
  가르침이다.

   1. 공자가 말씀하기를,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셨다. [子曰 死生(자왈 사생)이 有命(유명)이오 富貴(부귀)는 在天(재천)이니라.] 
    ● 命 운수 명.
    ▶ 해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있고 부자와 높은 지위(왕, 대통령)에 오르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말씀으로 억지로 장수하고 부귀는 누릴 수 없다는 뜻이다.

2.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하여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고 하였다. [萬事가 分已定(만사분이정)이어늘 浮生이 空自忙(부생이공자망)이니라.] 
   ● 萬 모두 만, 已 이미 이, 浮 뜰 부, 忙 바쁠 망.
   ▶ 해설; 모든 일은 태어날 때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는데 사람들은 부질없이 헛되이 바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로 분수에 맞추어 살라는 뜻이다.

  3.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은 가히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景行錄(경행록)에 云(운)하되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오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 니라.] 
    ● 경행록(景行錄); 중국 송나라때 지은 책, 禍 근심 화, 倖 요행 행, 免 면할 면.
    ▶ 해설; 잘못으로 인한 화는 요행으로 빠져 나갈 수 없으며, 놓쳐버린 복은 다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복을 받었을 때 겸허하고 정의롭게 살아야 복을 오래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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