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 POP-STAR, 슈퍼스타 K 등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이 많이 늘고 있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지원할 만큼 인기가 많다. 하지만 여기 아이돌 가수의 열정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전통무용으로 어르신들이 꿈을 펼치는 무용단이 있다. 바로 ‘송신 무용단’ 이 그 곳이다.

  이 무용단원들은 전통춤을 꾸준히 연습해 왔으며, 나이를 불문하고 춤과 무용에 자부심 갖고 여러 공연을 해 오고 있다. 공연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은 나이 못지않게 부드러운 선율과 터프한 몸짓에 모두 놀란다. 과연 어떠한 무용단인지? 도대체 어떤 분들의 모임인지? ‘송신무용단’을 직접 방문해보았다.(편집자 주)

  ■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도전 하라!

  지난 2010년 2월에 시작으로, 송탄동과 신장동의 앞 글자를 따서 송신이라는 의미를 두어 첫 송신무용단이 결성되었다.

  현재 송신무용단은 송신무용단 단장인 김규미 씨와 단원 40여 명 으로 구성되어있다.

  지난 8일 송신무용단 연습을 보기위해 방문한 기자는 송신무용단 김규미 씨로부터 “어르신으로 구성된 ‘송신무용단’은 무용단으로 써의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짜여진 비영리단체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홍보대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송신무용단’은 작은 기 회마저 큰 기회로 생각하며,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무용단이다.

  ■ 아마추어무용수에서 전문무용수 경지까지 올라

   ‘송신무용단’은 다른 무용단에 비해 연령대가 높고, 최저 60대부 터 최고 80대까지의 어르신들이 결성한 무용단이다.

  이날 송신무용단 김규미 단장은 “특히 요즘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키우고, 경제적인 제약을 받아서 취미활동하기 어렵다지만 송신 무용단원들은 이런 어려운 부분을 무릎 쓰고 무용단에 입단해 공연 무대에 오른다”며 단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여기 어르 신들은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기 회로, 5~6년 동안 연습을 해온 결과 아마추어 무용수가 아닌 전문 무용수의 경지까지 올랐다 볼 수 있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 였다.

  무용단 어르신들은 송신무용단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며, 연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젊은 나이 못지않은 끈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어르신들의 패기는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이 무용단에서 공연을 해온 한 어르신들은 “전통무용이 실제 건강에도 도움을 주며, 뻣뻣한 몸에서 유연한 몸으로 공연을 펼쳐 많은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기쁘다”고 행복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 봉사와 재능 나눔으로 즐거운 공연 펼쳐

   ‘송신무용단’은 지난해 4월 27일 송탄교류센타에서 첫 번째 무대로 ‘한영숙류 태평무’를 공연했다. 그들에게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격려했다.

  이어 좀 더 경쾌한 ‘진도북춤’을 펼쳤다. 특히 ‘진도북춤’을 추는 중간에 무용수들은 ‘얼쑤~’, ‘지화 자!’, ‘잘한다.’, ‘좋구나!’ 등 한 마음이 되는 시간이 되게 추임새를 맘껏 내었다.

  이어 5월 평택꽃박람회에서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외국 사절단이 왔을 때 문무백관 앞에서 만수무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추는 춤으로 활달한 춤사위와 농익은 자태가 매력적이다는 ‘축원 무’ 등 여러 전통춤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7월 20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는 ‘태평무’를 공연하였는데 ‘태평무’공연을 했으며, 송인무용단 김규미 무용단장은 ‘성요셉의집’에 방문해 춤체조 프로그램인 ‘노들강변’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7일에는 공연봉사 배달강좌제의 마지막수업으로 ‘송신무용단’은 팽성신정교회(신정 99.88학당)에서 축원무, 가요- 김종년, 창부타령, 경기민요 이수자 안병윤, 노들강변, 도라지타령, 한량무를 공연했다.

  최근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호 백일천도제(지동교)’에 참여해 ‘지전춤’으로 천도제를 지내기도 했으며, 김규미 단장은 국립극장 예악당-화선무, 진도북춤공연 천안 흥타령에서는-팽성복지관 핑크 무용단이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2014 팽성마토예술제 참여, 2014 년 인천아시안게임 교방장구춤 공연, 송탄아이온유치원봉사 등 여러 활동을 전개해왔다.

 ■ 특별한 추억을 담고 있는 공연들...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공연은 어떤 공연이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 단장은 “2010년 평택시 평생학습 축제에 출전해서 우수상을 받아 우수동아리라는 타이틀을 얻어 그 당시 61만원을 평택시에서 보조를 해 주었고, 이어 이천 전국 평생학습 축제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해 기뻐했다”며 “그날을 생각하면 정말 ‘송신무용단’의 첫출발이 새록새록 추억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후 동장이 축하해 주며, 매년 실시하는 찾아가는 무료 공연을 했는데, 고덕에 있는 경로당이나 복지센터 또는 평생학습 봉사자의 자긍심이 높아졌다”며 무용단에 대한 愛를 전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정을 꽃 피워라!

   이날 연습을 마친 후 무용단원 어르신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종연 단원은 “사실 어릴 적 에 전통무용과 춤을 배우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있어서 꿈을 이루지 못 했었다”며 꿈을 뒤늦게나마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현재는 주 민센터가 있어 저렴하게 송신무용단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나이 먹어서까지 무용과 춤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격하지 않은 전통 무 용으로 안쓰던 근육을 쓰니까 건강에 도움도 되었고, 여가까지 즐기며 대중 앞에 나와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자신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영숙 단원은 “공연 나갈 때, 마음이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고 무대에 오르는 순간만은 누구 부럽지 않는 행복감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진다”며 “송신무용단에 들어와 열정을 펼칠 수 있어 늙는 것이 아쉽지 않고, 많은 나이에도 너무 즐겁게 살아갈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호수 단원은 “우리를 가르치는 김규미 단장의 열정은 대단하다”며 송신무용단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처럼 ‘송신무용단’ 어르신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순간을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한다.

  ■ 꿈과 열정으로 전통무용 도전 해보자

   이날 김 단장은 “이제 남자는 85세, 여자는 83세로 과거에 비해 장수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100세 시대에 달하고 있는 대한민국 어르신들이 꿈, 열정, 목표 의식을 갖고 우리의 정서와 맞는 전통무용을 배워서 행복하다”며, “평택시는 민요, 농악 정도로만 발전해 전통문화적인 부분이 열악하기 때문에 여러 전통문화가 공유되어야한다”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송신무용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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