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은 몰라도 콘서트 하면, 보통 음악회나 연주회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 붙여 쓰이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종편 방송에서 연일 화제로 떠오르는 재미 교포 신은미 씨와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었던 황선 씨와의 ‘통일 토크 콘서트’ 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하여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딘가 좀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미흡한데가 있어 보인다.

  신은미 씨는 그의 남편과 함께 최근 6차례 60여 일에 걸쳐 평양, 개성 등 도시와 북한 구석구석 여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험을 담은《재미 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콘서 트에서의 그의 발언이 김일성 3부 자 세습을 직·간접으로 칭찬하고 북한 사회를 인권 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신은미 씨가 토론 중에 한 말 가운데는, 자신이 모국인 한국에서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받은 반공 교육은 무찌르자 공산당, 무찌르자 북녘동포였다고 했다.

  그래서 북녘 땅에는 이상야릇한 도깨비만 사는 줄 알았다면서 이질감을 확인하러 간 그 땅에서 동질감만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또 “정을 주고받는 사람, 내 동포도 만났습니다. 정과 사랑을 듬뿍듬뿍 나누고 왔어요” 라고 했다. 또 남쪽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정상인 삶이 아니다. 반쪽으로 비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 이다. 하나로 연결할 때 더 많은 발전과 축복 들이 일어난다. 자신의 토크 토론이 논란이 되고 있으나 자신은 보고 느낀 것을 전 할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종북의 논란이 일자 기자 회견을 통해 격앙된 어조로 자신의 말은 북한을 고무찬양이 아니며, 자신은 빨갱이가 아님을 강조하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 했다. 또한, 자신들은 북한에 가서 직접 경험한 북한동포들의 다 양한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토크 콘서트를 준비했는데 tv조선이나 종편 언론들이 자신들은 북한을 찬양 하며 북의 지령을 받고 종북몰이 하고 있다며 마녀사냥으로 내몰 고 있다고 했다. 또 표현에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신은미, 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를 본 탈북 여성들은 신은미, 황선 씨의 북한에 대한 경험 이야기에 대해 강력히 항변하며 ‘맞짱토론’을 하자고 한데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 신청서는 제출했다.

  신은미 씨는 자신은 빨갱이도 아니고 종북자도 아닌 단순한 북한 여행자로 북한의 여행에서 경험한 실상을 그대로 표현하여 같은 민족으로서 민족적 정서를 공유하며 평화로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는 북한당국의 환영 행사에 참석하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북측이 안내하는 여러 좋은 면들을 보았다. 또,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간에 북한 친선예술축전 무대에서 ‘심장 속에 남는 사람’이라는 노 래도 불렀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자란 재미 교포로서 60여 일의 북한 여행에서 얻은 경험으로 어찌 북한을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북한 사회에서 태어나 살면서 온갖 고초 속에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탈북해 대한민국에 와서 정착한 탈북자들의 분노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남북한 모든 민족이 통일을 원하고 있을뿐더러 북한 동포들을 돕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북한동포가 미운게 아니라 인권을 유린하고 무력도발을 일삼고 핵무기를 만들고 무력 통일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세습 독재정권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신은미 씨, 황선 씨 같은 개인이 통일 토크 콘서트를 벌이며 북한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을 만나 통일 정책을 논의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먼저 대한 민국 국민 대다수의 북한에 대한 정서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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