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송탄소방서장
최종환 송탄소방서장

얼마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건물에 거주하던 한00(50)씨가 숨졌다. 이 고시원에 거주하던 김00(67)가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자세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피해발생을 줄이기 위해 예찰활동, 화재예방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화재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부족하고,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종 매체를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한 보도내용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설마 불이 나겠어?”, “내 건물에는 불 안나!”와 같은 의식을 갖고 보도내용에 대해 크게 개연하지 않는다.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지만, 의식전환을 위해서는 개인의 안전에 대한 자각과 소방관서의 지속적인 화재예방 안전교육 등이 필요하다.
현재 송탄소방서에서는 다중이용업소 영업주들에게 비상구 폐쇄 등에 대해 신고포상제도에 대한 설명과 화재보험가입을 권장하는 등 화재로 인한 자기보상제도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와 소화기의 보급, 그리고 소방안전교육 등과 같은 여러 가지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다.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로, 이제 우리는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화기 취급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어떤 위험요소가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하여 화재로 인한 재난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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