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임승근 시의원
평택시의회 임승근 시의원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임승근 의원입니다.
금번 국외연수단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수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두 도시를 방문하고, 그 소감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자 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시민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본의원은 20대의 젊음을 저 열사의 땅 리비아에서 5년간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혹독한 중동의 모래바람과 무더위가 지금 생각해도 온몸에 땀이 솟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고, 특히 겨울에 많은 눈과 비가 오는 관계로 드넓은 대지 위에 침간산 만년설을 이용한 면화 재배와 식수 등을 해결하고 있는 회교 국가이며, 사막형 대륙성 기후로 국토의 대부분이 겨울을 제외하고는 연중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라고 합니다.
연수일정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본 의원이 지난 5대에 이어 현재까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기관을 방문하는 등 빡빡한 일정 속에 충실히 연수에 임하였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해발 3,308m의 만년설이 웅장하게 타슈켄트 도시를 바라보는 침간산은 만년설이 녹은 물을 활용하기 위해 차르박호수를 인공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고, 산정상은 연중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여 운영하는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재정과 재방재정의 어려움으로 SOC사업의 문제점도 나타나 보였고, 또한, 안내자의 말을 빌리면, 우즈베키스탄에 오는 한국인들이 꼭 들려가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시민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소련이 1919년 혁명을 성공한 이후 당 정책에 의해 극동지방에 거주하던 고려인(한민족)을 중앙아시아의 불모의 땅에 내동댕이쳐진 역사적 사실을 말입니다.
이들은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고, 먹거리가 없는 굶주림으로 부모와 처자식까지 죽어나가는 과정에서도, 생존전략까지 위험에 처해가면서까지 목숨과도 바꾸지 않았던 씨앗을 이 땅에 뿌리면서 한민족 고려인의 역사는 또다시 시작되고, 그 시작은 고려인만이 아닌 그 땅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심장에 경종과 존경심마저 주었다는 구소련연방 당시 가장 유명한 고려인 집단 농장의 지도자로 명성을 간직한 김병화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본 의원은 의회에 입성하기 전에 국내에서 건설업을 운영해 왔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드넓은 대지를 지나 우리나라 70년대 초의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는 마을 중앙에 있는 박물관을 들어서면서부터 가슴이 울렁거리고, 가슴속에서 용솟음치는 감격과 감동, 그리고 슬픔의 눈물이 흘러옴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비록 초라한 박물관으로, 찾는 이들이 있을 때 마다 관리인이 열어주고 손님을 맞는 이곳,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는 곳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역사관 안으로 발을 들이미는 순간, 협동농장에서 한민족의 긍지를 살리는 고려인들의 함성을 듣는 듯 하였습니다.
기념관 내부의 엄숙함에 발걸음과 숨소리조차 멎은 느낌과 민족의 지도자 백범(김구), 도산(안창호)선생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듯한 김병화 선생의 흉상 앞에 마음을 담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족영웅 칭호를 한번도 아닌 2번씩이나 받았다고 하니, 우즈베키스탄에서만이 아닌 구소련 내의 수많은 연방국가에 알려진 그 지도력과 농장원들의 열정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인근에 있는 고려인마을 안에 있는 “아리랑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현대식으로 지어진 2층 규모의 건물로, 아담하면서도 깨끗한 시설에 38명의 고려인 1세대 어른들이 생활하고 있고, 정부에서 2명의 관리인과 의사, 영양사 등 20명의 관리인이 돌보고 있는 곳으로, 국가 내 노인들이 가장 부러워 할 정도로 당구, 음악, 그림 등 취미 활동과 여가선용을 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원장의 설명과 시설을 둘러보고 노인어른들의 삶의 모습에서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본 의원은 이억 만 리 동토의 땅에서 기적을 일구어 낸 어른들의 손을 만져 보았습니다. 정말 이 손이 기적을 일구어낸 손인가, 참 초라하고 힘이 빠진 이 슬픈 손들이 말인가 하고 자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을 가슴으로 안아 드렸습니다.
그때, 함께 있던 단원 중 한 의원께서 1일 사회자가 되어 어른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함께 박수치며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답가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하시던 어른들께서 “나의 살던 고향은~”을 조용히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또 다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박수에 맞추어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1절을 마치고 2절까지 불러도 되는지, 우리들만의 노래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2절을 힘차게 부르는 이곳이 내 부모, 내 형제를, 내가 사는 동네로 착각할 정도로 행복하였습니다.
이런 복지시설운영도 국가의 지원으로 운영될 정도로 나라가 부강한 오늘날 우리들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렵고 혼돈의 시기에 나라가 챙겨주지 못한 것을 찾아서 나라의 위상은 물론, 해외동포들이 조국을 얼마나 자랑스러운 곳으로 삼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다른 어느 해외동포들 보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목적지도 모른 체 강제이주의 한을 간직하고 있는 동포들에게는 조국 대한민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집단농장체제가 없어진 이후, 현지 고려인들의 젊은 2~3세대들은 지금 농촌을 벗어나 도심지로 생활권을 옮기고 살고 있지만, 그 명성에 걸맞게 성실과 근면으로 나라의 소중한 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 현장체험으로는 문화와 공업의 중심도시인 도시 사마르칸트에 있는 역사박물관에 들러 고구려사신이 그려져 있는 벽화를 직접 보고, 수도 타슈켄트 시내에 있는 역사시설들과 우리시 전통시장과 같은 “바자르”라는 이름의 시장이 있는데 타슈켄트 “쿠일륙 농산물 재래시장”, “초르수 재래시장”, 사마르칸트의 “시욥 재래시장”을 체험·견학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식방문지로 타슈켄트주 상공인회의소, 타슈켄트시의회, 한인상인협회와 한국대사관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본 의원이 보고, 느낀 소감을 일일이 다 설명 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인기가 넘치는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연수단 차가 지나가는 곳마다 창밖에서는 우리차를 바라보고 손짓으로 넘버원을 표시하는가 하면, 방문지마다 우리를 대할 때 친근하게 대해주고, “코리아 최고”라는 모습을 상기시켜주는 내면에 한민족 고려인들의 성실함과 한류문화가 이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려주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독립이후 우리정부에서 대통령 등 수차의 방문과 교류 등을 통해 동반자적 관계를 갖고 지속적인 우호교류를 증진하는 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지방정부도 국가신뢰도에 일조하고, 지방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 생각되어 지기도 합니다.
사실, 연수단이 가는 곳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인 LG, 삼성로고와 제품, 우즈베키스탄 국민차인 (구)대우 차종을 도처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위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끝으로 금번 연수는 의장님을 중심으로 의원들 간의 의정교류등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본 의원은 이제, 연수 시 체험하고 얻은 지식과 감동을 의정활동에 접목시켜, 시민여러분 모두가 행복한 일류문화 도시 구현에 일조하도록 혼신을 다하여 의정활동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연수기회를 주신 시민여러분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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