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은혜중학교 전경사진
평택 은혜중학교 전경사진
우리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역사 (歷史)’라고 한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역사(歷史)’는 대개 딱딱하고 재미없는 과거의 사실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장차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의 경우에도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을 하는 친구 들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역사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를 반복하고 현재의 시간 또한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에 대한 의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다양한 사고(思考)와 활동을 바탕으로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없을까?
  평택시 은혜중학교에는 ‘생각 하는 역사, 행동하는 역사’라는 모토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역사 인식을 재고(再考) 하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역사 동아리 ‘역사토달기’가 있다.
평택 지역 역사동아리의 주춧돌,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를 찾았다. (편집자 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내 동아리 활동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역사토달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사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자’ 라는 의미를 가지고 학생들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 식을 기르고자 활동의 다양화와 전문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활동 등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은혜중학교 역사동아리 김일 지도교사의 말이다.

   밝은 웃음을 머금은 아이, 똘망 똘망한 눈빛을 가진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평택 은혜중학교 역사동아리에 도 착했다.

  역사를 통해 청소년 사회참여의 교육기반을 마련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를 만나봤다. 

  ▲ 실력 있는 성실한 인재를 육 성하는 ‘평택 은혜중학교’
은혜중학교는 평택시 장안웃길 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8년 4월 송신고등공민학교로 설립된 이래 1971년 2월 은혜여자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개교했으며, 현재 총 21학급으로 659명의 학생과 39 명의 교사, 4명의 교직원으로 구성 되어 있다. 

  ▲ 평택시 청소년 역사 지킴이,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는 ‘생 각하는 역사, 행동하는 역사’를 모 토로 ‘역사에 의문을 가지고 질 문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 며, ‘평택 다살이 교육’ 운영 기 관 선정(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2010~2013)을 비롯한 수많은 수 상 이력과 ‘부락’ 명칭 바로잡기 운 동, 평택역 3.1운동 기념비 건립운 동(2013) 등의 청소년 사회참여 활 동이 매우 활발한 동아리이다. 현재는 100명(은혜중학교 50명, 은혜고등학교 50명)의 구성원으로 은혜중학교와 은혜고등학교가 함 께 활동하고 있다.   

 ▲ 체험 위주의 다양한 ‘역사 활 동 프로그램’ :
  기본적으로 운영계획에 의거 평택지역 역사답사 및 타지역 답사 실시하는 ‘현장체험활동(답사활 동)’을 비롯해, 월 1회 평택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를 찾아가 문화재 보전활동 및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는 ‘평택지키미 활동’, 대회 참가 및 지도교사 연구 활동 지원 등에 참여해 활동을 종합한 활동 보고서를 제작하여 다양한 수업 방 안을 모색하는 ‘연구활동’, 활동의 다양화와 전문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기관과 연계해 활동하는 ‘연계활 동’으로 진행된다. -평택 근대 100년 역사 채록 및 독거노인 봉사활동 프로젝트 : 올 4월부터 12월까지, 은혜 중·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회원 3 인 1조로 구성하여 관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월 2회)해 봉사활동 및 역사 채록 진행하는 사업이다. 봉사활동 1시간과 역사 채록 1시간 총 2시간으로 진행되며, 독거노인 들의 스토리북 제작과 사진을 통한 평택의 변화 채록하게 된다.
  -‘부락’ 명칭 바로잡기 운동 2013년부터 시작한 ‘부락’ 명칭 바로잡기 운동도 지속해서 진행하 고 있다.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 지만 마을을 부락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일제가 1914년 행정구역 개 편 사업을 하면서 부락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부락이라 는 의미는 ‘천민 집단 거주지’를 지 칭하는 말로, 일제는 우리를 열등 하다고 심어주기 위한 고도의 전략 을 펼쳤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까지 부락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고, 현재 평택의 마을 입간판 중 4곳이 부락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꾸는 활동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며 또한 인터넷을 활용한 변경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나키즘 연구 : 아나키스트, 원심창, 이회영, 신채호, 조선혁명선언 등 관련 연구 활동을 진행하게 되며, 촘스키 ‘아나키즘 연구’ 독서활동과 관련 답사를 함께 진행한다.
   -동아리 연합 답사활동(화성) : 2014년 화성지역 남양고등학 교의 동아리 연합에 의해 화성지역 역사 문화 유적지를 함께 답사할 예정이다.
  -기타 활동 : 민세 안재홍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다사리 역사교실’에 년 2회 참가하고 있으며, 다사리 역사캠프 혹은 청소년 다사리 역사콘서트를 예산 지원에 따라 예정하고 있다. 또한, 학교문화행사 를 통해 바자회를 열고 MOU 기관 에 기부하는 등 ‘나눔 및 기부활동’ 도 펼치고 있다. 

  ▲ 기념비 건립운동을 통해 사회 를 바꾸는 작은 힘을 배웠습니다!
 
은혜중학교 역사동아리 김일 지 도교사는 “작년에 평택역 3.1운동 기념비 건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평택역 만세운동은 의미 있는 3.1 운동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를 알 리는 조형물이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들과 서명운동 및 신문에 기고 하기, 행사 때 책자 및 엽서 나눠주 며 홍보 활동하기, 건의문 발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념비 건립 운동을 전개했습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평택시에서는 2017년에 100년을 기념해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했 으며, 학생들이 전적으로 이루어낸 성과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사회를 바꾸는 작은 힘이 될 수 있음을 배 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 을 전개하는, 연합 동아리로 성장 하겠다!
  은혜중학교 역사동아리 김일 지 도교사는 “역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역사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역사라 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게 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 기반 허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바램은 은혜 중·고등학 교의 범위를 넘어서 연합동아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나아 가서는 전국적인 역사동아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뜻을 같이 하는 선 생님들이 모여 올바른 역사교육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는 평택 시 청소년 역사 지킴이다. 각자 다 른 빛깔의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역사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우리의 밝은 미래를 봤다. 역사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은혜중학교 역사토달기’의 선전을 기원한다.

             제74호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참가                                동계현장 체험활동 모습                   2012우리나라 성(城)연구 프로젝트' 활동모습
             제74호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참가                                동계현장 체험활동 모습                   2012우리나라 성(城)연구 프로젝트' 활동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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