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평택시병 후보는 지난 25일 여덟번째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유통단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온라인 도매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을 만들고, 경기 남부의 교통 요지인 평택시에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 수도권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장바구니 물가 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농산물 값의 절반이 넘는 ‘유통·물류비’를 지목하고, 수도권 먹거리의 50%가 모이는 가락시장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그는 “지역 농산물이 가락시장을 들렀다가 경매를 마치고 다시 경기도에 있는 가공시설로 거쳐 서울시내 판매장이나 음식점으로 되돌아 간다”며 “평택에서 난 농산물이 가락시장을 거쳐 평택시내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팔리는 일이 많다. 수도권 먹거리의 절반이 이렇게 ‘가락시장’을 왔다 갔다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유통단계와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의 핵심”이라며 “미국 정부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당시에, 먹거리값 상승이 농민과 소비자의 손실을 키우고 대기업 이익을 더 불리는 식품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근거리 소규모 생산·유통을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온라인 도매시장을 열어 판매자,구매자,소비자로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경매수수료, 하역비, 중도매인 마진 등을 없애서 유통·물류비용을 15%에서 6%로 낮췄다”며 “온라인 경매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도매시장법’제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경매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평택시에 대규모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서 지역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수도권 농산물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평택시 신도시 곳곳에 대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1년에 1개꼴로 설치해 신선하고 저렴한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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