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평택고덕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폴리테크닉 스쿨’과의 국제학교 설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시는 지난 6일, “동시 협상까지 고려해 국제학교를 신속하게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우선 협상’ 방식에 따라 미국 LA에 소재한 폴리테크닉 스쿨과 협의해 국제학교 유치를 타진해 왔다. 실제로 시는 학교 현황 파악을 위해 본교 실사와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협상을 이어 오고 있었다.

실제로 평택시는 학교 측에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지원과 더불어 학교 건축비 및 시설·부지 10년 무상 임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설립 준비비와 국제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약속한 바 있다.

학교 측도 협상 초반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지난해 10월 본교 총교장과 이사진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시를 방문해 국제학교 예정 용지, 미군기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등을 둘러보고 분교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진들이 본교의 명성이 실추되고, 학생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최근 학교 이사회에서 분교 설립안이 좌초돼 평택시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차순위 협상학교의 의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여러 학교와 동시 협상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최상의 여건과 협상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학교가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우수한 국제학교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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