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공동으로 아시아 대기질 조사(ASIA-AQ)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나사는 지난 16일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언론관계자를 초청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연구에 사용될 비행기 등을 소개했다. 

이번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추진되는 한미 대기질 공동조사는 지상 항공, 해상 관측은 물론 대기질 모델링, 위성 자료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대규모 조사다.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도 위성 항공, 지상 관측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나사, 기상과학원, 고려대, 서울대, 한국외대 등 국내외 4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대기질 관측을 위해 서울, 백령도, 제주도 등 11개소 주요 대기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미세먼지 항공 관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환경위성을 2020년에 발사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질도 관측하고 있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캠페인의 목표가 “한반도 겨울철 대기질 악화의 원인 규명을 위한 과학적 조사뿐만 아니라 공동 조사에서 생산된 자료를 근거해 미세먼지 예보 등 국내 대기환경 정책의 효과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리 레퍼(Barry Leffer) 프로그램 나사 책임자는 2016년에 진행했던 1차 한미 국제 공동조사인 코러스 에이큐(KORUS-AQ)와 아시아 에이큐(ASIA-AQ) 간의 차이점에 대해 ▲2016년에 위성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 ▲계절의 차이 ▲대기의 오염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염 대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감축 목표들을 설정해 이행하도록 제안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경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안내했다. 이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연구할 세계 각지 과학자를 소개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의 발표에 따르면 환경위성은 현재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대기오염 물질들을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21종의 기본 산출물들을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있고, 부가 산출물들을 생산해서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를 위해 한반도 상공을 날게 될 비행기는 대기·기후 관측용 국내 비행기 4대와 미국 비행기 2대다. 이날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한·미 합동 연구진이 직접 참석자에게 장비를 소개했다. 

미 DC-8 항공기는 서울 상공을 저고도로 비행한다. 고도 1km 정도까지 내려가서 대기질을 조사하며, 미 G-Ⅲ는 고도 10Km까지 올라가서 대기 오염 물질을 관측한다. 한서대 King-Air 1900D는 미 DC-8를 보완하고, 한서대 King-Air C90GT는 대규모 배출 시설을 감시한다. 기상과학원 King-Air B350는 온실가스를 측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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