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민들의 철도교통환경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C 노선의 평택 연장 계획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된 GTX-A 노선은 새로 발표된 계획에 따라 평택지제역까지 연장되며, GTX-C 노선은 덕정에서 출발해 수원·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이다. 두 노선의 개통 시기는 각 지자체에서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할 경우, 본선 개통 시기인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추진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앞서 평택시는 GTX-A·C 노선 연장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9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해당 노선 반영을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화성시·오산시와의 상생협력협약을 체결, 국토부 및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GTX 연장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광역철도 지정기준을 개선하는 등 A·C 노선 연장안의 법적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시는 GTX-A·C 노선의 평택 연장이 완료되면, 서울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30분 내로 단축돼 ▲교통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복합환승센터 민간 유치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GTX 노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를 GTX 개통 시점인 2028년까지 조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정부의 GTX 연장 발표를 60만 평택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며, “GTX 2개 노선이 평택으로 연결돼 우리 시민들의 이동권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평택시 철도망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GTX-A·C 노선은 원인자(지자체) 부담 원칙에 따라 평택시에서 A노선 2,500억 원 안팎, C노선 1,000억 원 등 약 3,500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막대한 연장 비용을 지자체 부담을 줄이면서 정부 지원을 어느 정도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성공적인 사업 완료의 관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시는 평택시 예산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원 마련 방안으로 국고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국토교통부 측은 올 하반기 각 지자체와 사업 추진 방식 및 사업비 분담 방안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평택시 미래전략국 관계자는 “(연장 비용) 재원은 국비 70%까지는 법적으로 받을 수 있어,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콤팩트시티를 개발하면서 일부 사업비를 반영할 것이다. 시 재정으로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GTX-A·C 연장 확정으로 평택은 SRT·수도권 전철 1호선·수원발 KTX와 GTX-A·C 노선이 운행돼, 경기 남부 철도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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