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시에서 안성시가 제외된 결과가 나온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건의한다는 것을 두고 안성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 일동이 김보라 안성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강선 연장을 절대 용인에 빼앗길 수 없다”며, “김보라 시장은 무대책에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강선 연장은 지난 2019년부터 안성·용인·광주(경기도)가 함께 추진했던 사업으로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8(기준값 1.0)까지 나왔던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용인시와 광주시는 B/C 값을 높이기 위해 안성을 제외하고 경강선 연장(삼동~남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삼동(광주)부터 남사(용인)까지만 연장되는 결과가 도출된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건의안을 국토부에서 수용한다면, 자칫하다간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안성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된 경강선이 안성이 아닌 남사까지만 연장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안성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 일동은 “참으로 답답하고 화가 난다. (용인과 광주가 안성시를 빼고 새로운 경강선 용역을 추진하는 동안) 김보라 안성시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주변 지역들은 철도 유치를 위해 타지역과 협업해 용역을 진행하는 등 지역 예산을 끌어다 자부담으로라도 철도를 짓겠다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눈앞에서 안성 철도 노선을 빼앗기는 중인데도 넋 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까지 시장의 무능함에 우리의 권리가 박탁되어야 하는 것이냐. SK하이닉스 엉터리 협약에 전기를 빼앗겨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고삼호수에 유해 물질이 가득한 방류수만 받더니 이제는 철도 노선까지 빼앗기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보라 시장은 경강선 연장과 관련해 주변 지자체들과 어떤 논의를 하고 배제됐는지 시민들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1월 추경에서 우리의 끈질긴 요청 끝에 ‘GTX 안성 연장 용역비’ 3억 원이 편성됐다. 허울뿐인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일동은 “용인시와 광주시에 밝힌다”며, “과거에 안성·용인·광주 3개 지자체가 합동으로 용역을 시행해 놓고 이제와서 안성을 배제하는 것은 안성시민에 대한 도전이자, 무시하는 처사로 강력히 규탄한다. 19만 안성시민은 경강선이 안성이 아닌 남사로 변경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모두와 힘을 합쳐 이를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김보라 시장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서둘러 조사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경강선 연장’에 안성이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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