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장선 시장, 김동연 지사, 홍기원 의원
▲ 왼쪽부터 정장선 시장, 김동연 지사, 홍기원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국내 첫 일정으로 지난 22일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 구간인 진위천 합류부에 현장 점검을 나왔다.

앞서 해당 수질오염 사고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 55분경 화성시 양감면 소재 위험물창고 화재로 인해 발생했다. 화재 진화에 쓰인 소방 용수와 에틸렌디아민 등 유해화학물질이 뒤섞여 인근 소하천과 관리천으로 유입돼 화성~평택 간 총 8.5km 구간이 오염된 것이다.

이에 평택시는 1월 10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진위천 합류를 막기 위해 방제둑을 설치하는 등 오염수의 진위천 유입을 원천 차단했으며, 경기도는 긴급대응지원단을 18일자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평택시와 화성시에 각각 재난관리기금 15억 원을 교부했다.

현재 화성시와 평택시는 오염수가 진위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총 19곳에 방제둑을 설치하고 탱크로리를 투입하는 등 오염수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오염수 총 3만 5,509톤이 처리됐으며, 도는 방제둑을 지속 보강하는 한편, 오염수 반입 하수처리장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오염수 처리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김동연 지사는 청북읍 백봉리 진위천 합류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정장선 평택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김능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윤덕희 경기도수자원본부장,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등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다들 애쓰셨다”며, “도에서 재난관리기금도 지출했는데 우선 할 수 있는 건 다 하도록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라든지 특별교부세 신청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토양오염 등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환경단체나 주민들께도 아주 투명하게 알려드려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평택시 현덕면에서는 화성 화재와 유사한 화학물질 취급 업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평택시에서 신속히 대응한 결과, 화학물질이 소방 용수와 함께 하천으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서 10톤 규모의 공장 집수시설을 비점오염저감시설로 확보해 화재 잔재물과 소화수 등을 가뒀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