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임강유 기자와 우)문구룡 수석교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종수 기자
좌)임강유 기자와 우)문구룡 수석교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종수 기자

제 노래와 의도가 학교 현장과 사회에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떠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구룡 수석교사는 학생과 교사의 소통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더불어 음악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본지는 지난 21, 30년간 교단(敎壇)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 공익성 음반을 발매해 가수로 데뷔한 노래하는 선생님문구룡 수석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의 고향 평택, 그리고 음반 발매

문구룡 수석교사/임강유 기자
문구룡 수석교사/임강유 기자

문구룡 세교중학교 수석교사와 평택시의 인연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대전으로 이사를 가 30살까지 대전에서 살던 문 선생은 교단에 서기로 마음을 먹고 효명고등학교에서의 교직 생활을 시작으로, 평택에 정착하게 된다.

문구룡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3세가 되던 해에 집안 사정으로 대전으로 이사하게 돼 30살까지 대전에 살았다, “평택에서 처음으로 교직을 시작하게 된 인연으로 근 30년간 평택시민으로 살고 있다. 아이들의 고향이자,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 선생은 평택에 정착한 이후 두 아이를 낳고 평택에 살면서 효명고, 장당중, 안법고, 청옥중 등을 거쳐 현재는 세교중학교에서 음악과 수석교사로 교단에 서면서 후학양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16일에는 정식 음원사이트에 1·2집을 동시 발매해 2집까지 발매한 어엿한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문 수석교사는 사실 현재 세교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앨범은 청옥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부터 준비했다, “수석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면서도 막상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다가가면 무엇인가 꺼려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껴 늘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는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것도 있어, 소통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직접적인 소통은 어렵겠다 싶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음악을 소통의 매개로 활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앨범 속 노래 가사들에 자각·성찰·인성 함양 등의 메시지가 있는데, 교직 생활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문구룡 수석교사는 음악을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하기로 마음먹고, 이왕이면 단위 학교 차원에서의 소통이 아닌, 모든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익적인 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어 세교중학교에서 음반 발매의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문구룡 선생은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공익성 노래는 만들어졌는데, 이를 부를 마땅한 가수가 나타나질 않자, 가이드 음원용으로라도 먼저 출시해 나중에 적임자에게 곡을 준다는 것이다.

문 선생은 교직을 하면서 늘 부족함을 느꼈다, “부족한 선생을 만난 학생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다. 교육에 대한 미숙한 철학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도 많은 부딪힘이 있었다. 이에 인성 함양과 원활한 관계 소통을 위해 심리적 내용들을 가사로 만들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앨범 심리를 노래하는 구룡샘

 

문구룡 선생의 1집 앨범에는 사랑스런 나의 사람이여(타이틀) 사람 여행 내면 아이 검둥개 가족이란 인연으로 선입견과 편견 나만의 최선 등 총 7곡으로 구성됐다.

1집의 경우에는 인간관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리적인 내용들을 가사로 만들어 곡을 붙인 공익적, 캠페인성의 노래들로, 타이틀곡인 사랑스런 나의 사람이여에서는 짧은 인생을 서로 헐뜯지 않고, 서로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후 곡들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의 당연함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부여잡고 분노하고 힘들어하지 말고 현재를 직시하자 우울증을 이겨낸 내용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위한다는 의미로 한 말들이 주는 상처를 생각하고 공감하고 응원하자 올바른 판단을 위해 선입견과 편견을 하지 말자 상대의 공감이 없는 혼자만의 최선은 오히려 남에게 최악이 된다 등 심리적인 가사들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2집에는 남해도 적량 성묫길 등 대중성에 비중을 둔 곡으로 구성됐으며, 3집 앨범도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문구룡 수석교사는 모든 곡은 직접 작곡 및 노래까지 불렀다, “이 노래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면, 분명 더 능력 있고 영향력 있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

 

문 선생은 음악은 마음의 안식처이다. 음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며, 음악을 통해 많은 치유를 얻었다. 그만큼 음악은 많은 용기와 힘을 줬다. 음악을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옆에 두고 함께 한다면, 사람을 위한 치료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음악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후속곡들을 만들어 사회에서 효율적으로 작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는 문구룡 선생. 이후에는 자신이 겪은 경험과 사례들로 구성된 음악을 가지고 실제 교육 현장에 찾아가는 강연과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문 교사는 비록, 발매한 창작물들이 많이 부족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은 그 의도만큼은 세상 어느 것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의도가 학교 현장과 사회에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지름길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라며, “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떠나고 행복이 자리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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