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박물관 포럼 현장/박물관팀 제공
평택박물관 포럼 현장/박물관팀 제공

평택시 박물관팀은 지난 21일, 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작가이자 공간기획가인 서해성 강사를 초빙한 가운데 ‘일상과 역사의 만남 : 고고학으로서 현재’라는 주제로 제11회 평택박물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50여 명의 시민과 공직자가 참석했으며, 우리 일상속의 뮤지엄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회영 기념관, 기억 6, 서울 남산 예장 공원, 독립운동 테마역인 안국역 등 수많은 공간을 기획했던 서해성 강사의 강연은 현재 평택박물관 공간을 설계하고 있는 시기에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날 서해성 작가는 “현재의 모든 일상들이 과거의 기억을 담고 있는 ‘살아남은 역사’라면, 그것을 담아내는 뮤지엄은 ‘저장’ 그 자체에 머물지 말고, 호기심과 발견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며, “뮤지엄은 기억의 저장소를 넘어서 기억의 저수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강연에 참석한 진위면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이번 강연은 우리의 현재 일상이 과거로부터 축적되어 온 수많은 생략, 변형과 응축, 단절과 왜곡의 과정을 거친 치열한 생존으로부터 왔다”며, “그것을 ‘담아 두는 것’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끄집어 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됐다. 평택박물관은 일정한 공간에 머물지 말고 우리 생활 속에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물관팀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회씩 박물관의 건립, 운영과 관련한 전국의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 공직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평택박물관 포럼’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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