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됐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85년부터이다.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1961년 설립된 군사원호청(1962년 원호처 승격)을 1985년 국가보훈처로 개칭하면서 6월이 ‘보훈의 달’로 정해진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국민으로서 잊어선 안 될 날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6월 1일은 의병의 날로 삼국시대부터 조선말의 독립군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항한 의병의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다.

6월 6일은 현충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날이며, 6월 25일은 북한군의 남침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다. 

6월 29일은 북한 경비정이 의도적인 기습공격을 감행, 제2연평해전이 발발해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던 날이다.

이렇듯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기억이 담긴 한 달이다. 

특히,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지정된 법정공휴일이다. 

이에 현충일에는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국기를 조기 게양하고,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현재 우리 곁에서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이 있다.

지난해 평택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고(故)이형석 소방정,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이다.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현재까지도 남아 대한민국을 지탱해 주고 있다. 

6월 6일 현충일은 그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다. 이날은 고귀한 목숨과 희생을 기억하며 예의를 표하는 하루가 돼야 한다. 태극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게양해야 하며, 이를 통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항상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분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였다.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는 보다 성숙한 보훈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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