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협회 동호회, 코트 11개 중 8개 차지

- 시민 A씨, “코트 사용 비율 조정 및 예약 방법 개선”

- 市,“현재 협회서 위탁 운영 중, 개선방안 찾겠다”

이충문화체육센터 공공 배드민턴장의 사용과 관련, 협회 동호회 회원들이 코트 11개 중 8개를 독점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9년, 특정 동호회가 공공 체육시설 사용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 체육시설 사용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사용기간, 사용일, 시간에 관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한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충문화체육센터 배드민턴장의 경우, 동호회의 시설 독점이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민 A씨는 “주말에 해당 시설을 찾았다”며, “그러나 11개 코트 중 8개는 동호회 회원들이 독점 사용하고 있었고, 1개의 코트는 레슨 전용으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일반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코트가 불과 2개뿐이기 때문에 이날 계속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지 않아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이충문화체육센터 배드민턴장 운영은 현재 평택배드민턴협회에서 위탁 운영 중에 있다”며, “협회와 위탁 운영 기간이 종료된 후, 배드민턴장 사용 면수와 사용 방법에 대해 재검토 후 보다 나은 방법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A씨가 지적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코트 사용 방법과 관련해 타 지자체와 달리 인터넷 예약제를 시행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충문화체육센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며, “선착순 방문을 통해 키오스크에서 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했으면, 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관리의 문제로 위탁 운영을 한다고 해서 시민에게 돌아갈 평등한 사용의 권리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근 지자체 안성, 천안, 아산시 모두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세금 들여 지어진 공공시설을 시민들이 골고루 이용하지 못 하는 시스템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체육시설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의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실태 점검을 진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정부 권고에 따르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는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평가 때 패널티 등이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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