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6년, 학급수 38개로 개교

 - 학령인구 자연증가에 따른 설립

평택시 용죽지구(용이동·죽백동 등) 주민들의 숙원이던 ‘용죽고등학교(이하 용죽고)’ 신설이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 심의가결에 이어 지난 2월과 4월, 경기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각각 통과했다.

앞서 용죽고 설립 추진 배경은 평택시 학령인구의 자연증가, 지속적인 도시개발 및 교육부의 교육회복 종합방안과 학급당 인원 감축 등 학생배치 여건 변화에 따른 것으로, 용죽지구 내 고등학교 설립 요건을 검토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죽고는 평택시 용이동 659번지 부지면적 15,020.4㎡에 일반 학급 36개 반, 특수 학급 2개 반 등 총 38개의 학급수 규모로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예정으로, 오는 6월~7월 중 설계 공모 및 설계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죽고 설립을 통해 용죽지구 내 도시개발 및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고등학교 설립 요구를 충족하고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용죽고가 평택 내 부족했던 일반계 남녀공학 공립고등학교로 신설되는 만큼, 학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용죽지구 내 거주하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고등학교(만15세~17세) 학령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평택시의 경우 올해는 16,019명의 학령인구가 집계됐으나, 오는 2030년에는 17,632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7년간 약 10%가량의 학령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2023년 평택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등록세대 자료를 참고하면, 용죽고 인근 용이동 생활권의 공동주택 입주율은 2023년 1월을 기준으로 약 9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학령인구도 증가한 셈이다.

용죽지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45)는 “용죽지구는 현재 거의 모든 아파트 입주가 끝난 상황”이라며, “개발된 까닭에 인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가까운 고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의 진학과 관련해 선택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비록, 용죽고가 개교할 때가 되면, 우리 아이는 성인이 되지만, 용죽지구에서 아이의 진학 문제로 신경을 썼던 사람으로서 이번 용죽고 설립 확정은 매우 반갑고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학교가 잘 개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초 용죽지구 내 고등학교 설립 요청은 국민신문고, 평택시민신문고, 유선통화 등의 경로로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번 용죽고 설립 배경은 특정 민원에 의해 추진된 것이 아니다. 교육지원청에서 학생들의 배치 여력 등을 검토하고 학교설립의 필요성을 느껴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명의 경우에는 현재 가칭(용죽고)이며, 개교 1년 전인 오는 2025년에 학교명 공모 절차를 거치고 교육지원청 내부 및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학교명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죽고가 설립될 부지 반경 1KM 내에는 ▲우미린레이크파크 ▲소사벌더샵 ▲평택비전아이파크 ▲용이금호어울림 1·2단지 ▲평택e편한세상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 ▲평택비전아이파크 ▲ 효성해링턴플레이스 2단지 ▲평택소사SK뷰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 ▲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 ▲평택비전푸르지오 ▲평택비전센트럴푸르지오 ▲평택비전에듀포레푸르지오 등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