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이 공동으로 5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최만보(崔晩甫, 1879~미상) 선생을 선정했다. 

최만보 선생은 1919년 4월 1일과 2일 양성·원곡면 연합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41세의 나이로 원곡면 지문리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선생은 1919년 4월 1일 저녁, 원곡면사무소에 모여 만세 시위를 벌이고 양성에서 만세운동을 벌이자는 권유에 찬성한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양성으로 이동했다. 이날 양성면에서는 저녁 9시경부터 천여 명의 군중들이 양성주재소 앞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원곡면에서 넘어온 이들과 합세하여 규모가 늘어나자 재차 양성주재소에 투석·방화했다. 이어 양성우편소와 면사무소를 돌며 투석하고 집기와 서류를 불태웠으며, 일본인의 집과 가게를 습격해 방화하는 등 격렬한 만세운동을 펼쳤다. 또한 양성·원곡면민이 연합한 만세운동으로 일제식민통치기관이 완전히 파괴되고, 2일간 해방지역으로 만들게 되자 간담이 서늘해진 일제는 곧바로 군경을 투입해 참여자들을 체포하는 등 심한 탄압을 가했다.

이후 체포된 선생은 안성경찰서에서 신문을 받고 서울로 압송돼 기소됐다. 1921년 1월 22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되어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2009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나 현재까지 후손을 찾지 못해 미전수 독립유공자로 남아있다.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협력의 일환으로 안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인 선생을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 5월의 인물로 선정했다. 자세한 정보는 안성3.1운동기념관 홈페이지 <안성 독립운동 인물 자료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생의 후손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안성3.1운동기념관(☎031-678-2476)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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