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평택농악보존회의 신임회장으로 유성열 평택농악보존회 이사가 취임했다.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유성열 회장이 ‘사무국 운영시스템 조정’과 ‘괴롭힘·성범죄·아동범죄 등 3대 예방교육의 정례화‘를 향후 주요 과제로 밝혀, 최근 예산삭감을 두고 촉발된 평택시의회와의 갈등이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신임회장 취임식은 평택농악보존회 내부에 위치한 예운관에서 ‘2023년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됐다.

유성열 보존회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과오에 대한 누구의 잘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우리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무엇을 잘못 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두 번 다시는 지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상실된 신뢰감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무국 운영시스템의 조정을 통해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회원 인식개선을 위한 괴롭힘·성범죄·아동범죄 등과 같은 3대 예방 교육을 정례화 하겠다. 집행부와 회원 간의 소통의 장도 확대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신임회장 취임과 별개로 예산삭감 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농악보존회와 평택시의회 간 논의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김승겸 의원은 “(평택농악보존회 측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는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나 보존회 측과 어떠한 논의나 대화가 이뤄진 것은 없다. 보존회의 새로운 계획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평택농악보존회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신임회장 취임은 다른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전임회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자연스레 진행된 것”이라며, “새로운 회장님이 추구하시는 공약에 따라 사무국 운영 조정을 진행하고, 행정 지원하는 데 있어서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제23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3년 본예산을 최종 확정하는 가운데 평택농악의 전승지원금·전승장비 구입비·평택농악 상설공연 등이 포함된 8억 580만 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보존회 측은 즉각 사실관계 규명 없는 예산 삭감이라며 비판했으며, 당시 시의회 측은 내부 갈등 해결 시 추경을 통해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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