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도 끝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평택·안성 지역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큰 이슈가 된 뉴스를 각각 지역별로 5건씩 총 10건을 선정했다.

평택 TOP 5

정장선 시장, ‘민선 8기’ 재선 성공

지난 2018년 6·13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1.79%(126,617표)의 득표율로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당선된 정장선 평택시장이 올해 열린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7.91%(98,566표)의 표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 힘 최호 후보를 4.17% 앞선 52.08%(107,159표)의 총 득표율로 민선8기 평택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정 시장은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특구 조성 및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 ▲대중교통노선 전면 개편 ▲의료복합타운(아주대병원) 조기 완공 추진 ▲농민기본 소득 복지 강화 ▲평택호 개발 통한 관광산업 확대 ▲서부지역 뉴 프런티어 계획 지속 등을 내걸었다.

평택 냉동창고 화재... 소방관 3명 ‘순직’

지난 1월 5일 오후 11시 40여 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일원에 위치한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발생 14분 뒤 소방당국에서 관할 소방서 장비와 인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진화해 다음날 오전 7시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다시금 확산돼 당시 건물 2층에서 인명 수색 및 진화작업을 하던 송탄소방서 소방관 5명이 고립됐고, 그중 3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직한 이들의 합동영결식은 지난 1월 8일,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고인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평택 SPC 제빵공장서 근로자 사망

지난 10월 15일, 평택의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소스 배합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사 2년차인 A씨는 천안에 거주하며, 어머니와 남동생의 생계를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계열 공장에서 국민적 비난을 받는 사고가 발생하자 SPC그룹 회장이 공개사과에 나서며, 향후 3년간 1000억 원을 안전관리 부문에 투입하는 등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SPC 계열 직원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가방을 뒤져 공문서를 불법 촬영하는 가하면, 해당 촬영물을 사내 메신저로 공유한 것이 추가로 밝혀지며, 국민적 공분과 함께 해당 브랜드의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쌍용자동차,  KG그룹 품으로

지난해 4월, 회생절차를 개시해야만 했던 쌍용자동차가 1년 6개월 만인 지난 11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지난 2020년 12월,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으며, 지난 4월 15일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에서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었다.

이후 재매각 절차를 통해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한편,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1988년부터 사용해 온 쌍용자동차 명을 정관 변경 등을 통해 KG모빌리티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군사령부, 평택 험프리스로 이전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가 지난 11월 15일, 44년간 주둔한 용산기지를 떠나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개막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지난 2019년 6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연합사의 평택 이전을 합의한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22년 내 연합사 이전 완료’를 전격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지난 1919년 일본군의 비행장으로 건설된 곳으로, 1945년까지 일본군이 사용하다 1950년부터 미군이 사용해 오고 있다. 해외 단일기지 중 최대 규모인 14.40㎢(여의도 면적의 5.5배)에 달하며, 한미연합군사령부, 미2사단 사령부, 미8군 사령부 등이 위치해 있다.

안성 TOP 5

김보라 안성시장, 경기도 최초 여성 재선시장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은 총 50.35%(40,497표)를 득표해 39,930표(49.64%)를 얻은 이영찬 후보를 567표 차이로 따돌리며 경기도 최초 여성 재선시장이 됐다.

김 시장은 자신의 핵심공약으로 ▲안성역 개통 준비 역세권 개발 ▲전 시민 무상버스 시행 ▲산부인과, 공공산후조리원, 소아전담병동 건립 ▲공도, 인구 10만명 명품도시 조성 ▲동부권 수영장 포함 스포츠센터 건립 ▲시민공모주 방식 안성도시공사 설립 ▲시민제안 사업예산 200억 원 확대 ▲동부권, K-한류문화콘텐츠 벨리 조성 등을 내걸었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 4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

안성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토닥토닥! 쓰담쓰담!’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사당 공연 ▲탈춤 공연 ▲연희 뮤지컬-심청전 ▲안성아티스트의 밤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국악퓨전 콘서트 ▲한뫼국악예술단-설화 ▲바우덕이 국악콘서트 ▲폐막식 등이 펼쳐졌으며, 나흘간 진행된 축제 기간 총 4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성시·안성시의회 갈등 지속...

지난 6.1지방선거 이후 만들어진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안성시와 안성시의회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의회 인사권 독립을 두고 벌어진 인사 갈등에 이어, 연말에는 예산안 갈등까지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양새다.

의회 파견인력을 두고 벌어진 인사 갈등은 ‘인사협의체 구성’ 및 전문위원 교체 등의 합의를 통해 간신히 봉합됐지만, 이번 2023년도 본 예산안 삭감을 두고 김보라 시장이 안성시의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392억 원 가량으로 ▲소규모 응급 복구사업 ▲청소년 진로체험·청년 취업 및 주거지원 ▲문화공연 및 어르신 생활체육 운영 ▲안성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 등이 이에 포함됐다.

만약 안성시-안성시의회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다면, 향후 추경에서조차 예산안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어떻게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성시 금광호수, 녹조현상 심각

안성시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알려진 금광호수가 수개월 째 녹조로 몸살을 앓았다. 

수온이 떨어지는 동절기가 되면 녹조가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광호수의 경우 이례적으로 11월까지 녹조가 지속됐다.

녹조현상이 심할 경우 녹조가 물의 표면을 덮어 수중으로 전달되는 햇빛이 차단되고, 이에 따라 산소가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수중생물들이 죽으며, 악취 등의 문제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12월에 접어들며 낮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녹조현상이 완화됐지만, 수온이 상승하는 내년 봄, 녹조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안성 KY로지스 물류창고 공사장 추락사고 발생

지난 10월 21일, 안성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던 중 거푸집이 내려앉으면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안성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현장 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시공을 맡은 SGC이테크건설의 안찬규 대표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지난 10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경찰,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은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펼친 바 있다. 해당 사고와 관련, 관계자 1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