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인문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제1차 평택인문연구소 학술심포지움 ‘평택시사 어떻게 편찬할 것인가?’가 지난 21일, 평택남부문예회관 평택문화원 대동관(강의실)에서 개최됐다. 

평택시사(平澤市史)는 1984년 ‘평택군지’, 1994년 ‘송탄시사’, 2001년과 2014년 ‘평택시사’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발간됐지만, 충분한 사료수집 및 연구성과 반영 부족, 서술의 객관성 미흡, 지역적 관점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심포지움에서는 타지역 편찬 사례를 살펴보고 지금까지 평택시사 편찬의 의의와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는 등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평택시사의 체계적인 편찬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으며, 다양한 토론을 통해 시사 편찬의 발전 방향이 제시되는 등 평택지역 인문학 연구의 깊이를 더했다.

기조 발표를 맡은 차선혜 화성시사 편찬실 선임연구원은 ‘화성시사 편찬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하며 화성시사의 편찬과정과 함께 자료수집, 집필, 발간 등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줬으며, 편찬과정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시해 향후 평택시사 편찬에 많은 시사점을 줬다.

첫 번째 토론은 성주현 평택박물관연구소장이 발표했다. 

성주현 소장은 ‘평택지역 시·군지 편찬사업의 의의와 문제점’을 논의하며 지금까지의 편찬 현황과 의의를 살핀 뒤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개선점을 집었다. 두 번째 토론은 장연환 효명고등학교 교사가 ‘평택지역사 연구성과와 사료’를 발표했다. 

장연환 선생은 평택지역사 연구가 어떻게 시사편찬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핀 뒤, 앞으로 평택시사 편찬을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사료를 수집·분류하고 분석하며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토론은 황수근 평택문화원 학예연구사가 ‘평택시사편찬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논의했다. 

황수근 학예사는 그동안의 시사편찬위원회와 실무조직의 역할과 구성을 살피면서,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예산 편성의 적절한 규모와 편찬 기간을 제시했다. 

발표자와 토론자의 발표를 마치고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를 비롯해 청중들도 함께 참여하며 평택시사 편찬의 가치와 방법,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해규 소장은 “‘시사(市史)’는 지역 역사의 정사(正史)”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평택지역에서는 4차례의 시·군지 편찬이 이뤄졌지만 지역적 관점에서 평택지역의 역사와 삶을 객관적이면서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소장은 “이번 학술심포지움을 통해 새로 편찬해야 할 평택시사 편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사편찬의 방향성과 방법이 공론화되기를 희망한다. 평택인문연구소는 향후에도 평택지역의 인문학을 발전시키고 인문 정신을 높일 수 있는 학술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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