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신문
오피니언삶의 향기
삼복(三伏)의 지혜
권혁찬 평택시 문인협회  |  pa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7.13  11:40: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때 이른 6월의 폭염이 기승이다. 흔히들 무더운 여름 날씨를 일러 삼복더위라 한다.

찌는 듯 한 갈증과 작렬하는 태양의 맹위는 삼복중에 비로소 그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려 삼라만상을 번뇌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복중의 큰형인 말복이 지나면 맹렬한 더위도 물러간다는 희망과 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지금껏 굳건히 이겨내고 견뎌 온 것 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직 초복 전인데도 복중의 날씨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6월 열대야가 기록되었고 우리나라 전역이 붉은 폭염으로 뒤 덥힌 일기예보가 빈번히 보도 되고 있다.

연휴엔 해수욕장이 때 잃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고 무더위 속 휴가를 앞당겨 혹서기의 성황처럼 계곡이나 물가를 찾고 있다.

낮부터 작동중인 에어컨을 밤이 돼도 끄지 못한 채 잠을 청하는 일이 빈번해 졌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탓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쩌잔 말인가.

자연의 이치를 거슬러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때를 놓친 무더위의 습격을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환경적 변화에 의한 이상기후의 원인이 우리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에서 기인되었다는 것은 세상 인류가 다 알고 있는 사정이다.

무한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전력을 다 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이 당연하다.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늘어난 산업의 부산물임을 부인 할 수 없지만 우리가 힘으로 이겨내기 이전에 슬기롭게 더위를 이겨내면서 꾸준한 자연회기의 노력에 전력해야 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삼복의 복은 한자로 엎드릴 복(伏)자를 쓴다. 

즉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다는 의미이다.

인류를 비하하는 말이 아니다. 

개가 주인에게 충성의 표시로 굴복을 하듯이 우리 인류도 자연 앞에 순수하게 굴복하면서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의 복종으로 인식 한다면 얼마든지 이 맹렬한 더위쯤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산업화 이전에도 삼복더위는 존재하고 있었기에 선현들의 지혜가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의 기운 중 화(火)에 해당하는 여름의 무더위에 금(金)의 기운에 해당하는 가을기운이 굴복하였다는 의미로 삼복의 복자는 엎드릴 복자를 사용하고 있다.

때가 되면 더위는 사라지고 비로소 가을의 기운이 왕성해 질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가을의 지혜인 것이다.

굴복은 곧 승복이라는 지혜를 거울삼아 밀려드는 무더위로부터 한걸음 물러서서 때를 기다리며 가을처럼 풍요한 내일을 기대하면은 참 좋을 듯한 여름밤이다.

자연과 더위와 지혜에 복종하는 슬기로운 오늘로 내일을 맞고 싶다.   

<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권혁찬 평택시 문인협회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새롭게 변해야 한다(VIII)
2
쓰레기장 된 국제대교 인근 평택호
3
평택시, 소사벌 보도(인도) 관리‘엉망’
4
평택시,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기공식
5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가 되어라
6
평택시,‘안중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발표
7
쌍용차,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정상화 다가서나
8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 4년 만에 대면 개최
9
평택시,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
10
평택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접종 사전예약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5로 35, 501호(비전동) (주)평안신문  |  대표전화 : 031-692-5577  |  팩스 : 031-692-5579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00922  |  발행인 : 심순봉  |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 이성관
Copyright © 2011 평안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