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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의 탄식소리”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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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5  1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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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 상황이 한창일 때 각 나라는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국가 내 특정 지역을 봉쇄하여 이동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집 밖은 어디나 위험했다. 철따라 이곳저곳 몰려다니던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나 비행기나 선박 운항이 현격하게 줄었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때 통계를 보면, 전 세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대략 30~50% 감소하였고, 특히 항공 부분에서는 약 80% 정도가 감소할 때도 있었다. 

그 영향인지 자연환경의 대기오염, 수질오염 수치가 그 기간 동안 많이 줄어들었다. 강가와 바닷가의 물이 맑아지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사람의 이동이 줄어들자 야생동물들이 도심지까지 나와 자유롭게 활동을 하는 모습을 국제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멸종된 줄 알았던 생물의 종들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은 고통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연환경은 그나마 휴식을 누리던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일상회복이나 정상을 되찾게 될 날을 고대한다.

하지만 자연 편에서 보자면 비정상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함민복 시인의 ‘소스라치다’라는 짧은 시가 있다.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랐을 뱀, 바위, 나무, 하늘 지상 모든 생명들 무생명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인간 위주로 모든 것을 판단했다. 

집안에 바퀴벌레는커녕 개미 한 마리, 모기 한 마리도 못 견뎌 했다.

이젠 웬만한 산에 가도 더 이상 들짐승이나 뱀을 쉽게 볼 수 없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을 피해 숨었을지 몰라도 인간은 모든 생물들은 생활공간에서 몰아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다른 생물과의 공존을 거부한 인간은 환경의 위기를 맞았다.

성경은 피조물이 인간의 타락과 함께 저주를 받아 신음한다고 한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 과학과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연은 더 피폐해졌다.

이것은 인간의 탐욕과 정복욕에 기인한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개발로 토지는 점점 더 황폐화된다.

자동차 등 이동수단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계속된다.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자원고갈과 환경오염도 상당하다.

일회용품 사용의 남발과 지나친 육식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 등 온갖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는 자연을 병들게 만들었다. 

하나님은 창조된 자연을 인간에게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다(창 1:26-28).

하나님의 뜻은 군림하고 착취하라는 것이 아니다.

잘 가꾸고 보존하라는 의미다. 

인간의 노력으로 완전히 상황을 돌이키는 것을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적어도 오염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좀 더 느리게, 좀 더 불편하게, 좀 더 소비를 줄이며 사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의 소리를 지금 들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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