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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우리 말
문석흥 논설위원(전 한광고등학교 교장)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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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6  1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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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상생활 속에서 오가는 말 중에 얼른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많다. 특히 나이 든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알지 못할 외래어도 많이 섞어 쓰지만 외래어는 그렇다 치고 우리말인데도 뜻풀이를 해야 할 판이다.

말이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문물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연 생활문화에 따라서 바뀌게 되고 특히 말의 변화가 더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좀 생소한 말이 있다면 지역 사투리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 부지기수다.

이런 말들을 보통 신조어라 한다. 즉, ‘새로 만들어진 말’이란 뜻인데 아직까지는 신조어 사전이 따로 나온 바도 없지만 자연스레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는 새로운 말로 생겨난 것도 있고 기존에 사용하던 말을 중간에 한자씩 뽑아내어 준말로 된 것도 있다. 너무도 많지만 지면 관계로 몇 가지 예를 들면, 

* 준말                                  

차도남 - 차가운 도시 남자

코시국 - 코로나19바이러스 시국

좋못사 - 좋아하다 못해서 사랑함

아묻따 - 아무것도 묻지 말고 따지지도 말고

스불재 - 스스로 불러온 재앙

* 신조어

방가 - 반갑다. 

맘충 - 자기 자식밖에 모르는 무개념 엄마 

헐 - 황당하게 어이가 없을 때

빡친다 - 짜증난다, 화난다

헬조선 - 한국 사회는 지옥 같다는 뜻

이렇듯, 말의 변화는 자연현상이라 볼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국어교과서를 통해 우리말의 표준어를 아무리 잘 익혔어도 일상생활에 부딪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신조어에 동화 되게 된다. 기존에 있던 말 중에도 욕설 같은 막말도 있지만 신조어 가운데도 저속, 악성 신조어가 퍼져 나가는 것도 문제다. 

유네스코는 1997년 10월, 훈민정음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한글이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문자 중에 하나인 데다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영어 알파벳은 26자, 일본어는 48자, 한글은 24자(자음14자, 모음10자)로서 같은 소리글자지만, 영어와 일어는 300여 개의 소리 정도 표현하지 못하지만, 우리 한글은 11,000여 개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중국의 한자는 뜻글자로서 수천 개의 글자를 가지고 있지만, 400여 소리 밖에 못 낸다.

소리글이라면 무엇보다도 많은 소리를 표현할 수 있어야 문자로서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이 바로 우리 한글의 우수성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에 있는 것도 우리 한글의 빠르고 많이 편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랑스러운 우리말 우리글을 마구 쏟아지는 알지 못할 신조어나 막말로 구길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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