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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인의 지혜 442다시보는 중국 역사 (94) 타이완,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
박기철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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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0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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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개석이 타이완으로 임시정부를 세운 후 국민당은 다시는 중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 후 중화민국은 타이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했던 중화민국은 ‘자유 중국’이라고도 했으나 지금의 국제사회에서는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국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자신들의 국기인 ‘청천백일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중국과 타이완의 국력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타이완은 인구가 2500만이 채되지 않으며 중국과의 거리는 겨우 150킬로미터이다. 심지어 중국의 하문과 가장 가까이 있는 금문도(金門島)의 경우 그 거리가 1.8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중국인민해방군은 1958년 8월 23일에서 10월 5일까지 47만발의 포탄을 쏟아 부었고 타이완 역시 이에 대항하였다. 이러한 상호간의 포격은 1978년까지 지속되었다. 

중국이 타이완을 점령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에 한반도에서 한국 전쟁이 시작되었고 모택동은 스탈린의 지령을 받고 ‘抗美援朝(항미원조)’라는 명분하에 인민군을 참전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지연시켰다. 중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상황을 전개시켰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이 바로 타이완에 있는 장개석의 국민당이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이 발발하자 장개석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전보를 보냈고 같이 협력할 뜻을 피력했다. 이어서 유엔에서 파병 계획과 승인이 나자 장개석은 자신의 부대도 같이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고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중국이 한국전에 참전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측은 장개석이 이 기회를 빌려 중국 대륙을 수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결국 장개석의 군대는 한반도에 파병을 할 수 없었다. 이후 중국군이 한반도에 참전했을때도 미국은 동의하지 않았다. 

미국은 당시 중국에서 모택동에게 패배한 장개석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장개석 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해서 전쟁에서 패했고 이것이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이 타이완의 금문도에 포격을 가하자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정부는 금문도를 포기하라고 권유했으나 장개석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자신의 주력군을 이곳에 배치했다. 

장개석은 자신이 버텨야만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미국은 1954년 12월이 되어서야 미국과 중화민국간의 공동방어조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타이완을 방어해주기 시작했다.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이 확대되면서 타이완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타이완은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내는 첨병 역할을 하였고 또한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의 편을 들어 호흡을 맞추었다. 

그러나 냉정한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여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이용하여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국교를 맺고 대신 타이완은 타이완 관계법을 만들어 보호해주기로 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에 성공하고 30년간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자 미국은 이제 중국을 경제, 군사적으로 견제하고 봉쇄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보이자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군함을 타이완 해협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전투기를 급파하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타이완 역시 중국에 대해 도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양안의 관계는 경색되었다. 타이완은 미국의 입장에서 점차 더 포기할 수 없는 항공모함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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