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평택시문화재단이 설립 1주년을 맞는다. 앞서 문화재단은 평택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해 기여한 바는 미미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적지 않다.

출범 1년 밖에 안 된 만큼, 초기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임을 감안해도 재단 측 직원 대부분이 전국 여러 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문화·예술 행정전문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평가는 아쉬움이 크다.

실제로 문화재단은 출범하기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와 반대로 기대도 컸다. 문화재단이 설립된 인근 지자체를 보면 활성화된 문화예술 시설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 출범 이후인 지난해 10월, 평택시에도 시민과 문화예술인 그리고 미군 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안정리 예술인광장’이 개관했으며, 문화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시설을 이용하려는 일부 시민들이 예술인광장 운영 방식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술인광장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근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시설과는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운영방식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하는 시민들의 경우 평일은 이용할 수 없고, 주말의 경우 토요일 하루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평택시 인근 지역인 ▲안성 ▲오산 ▲화성 ▲수원 ▲천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문화·예술 시설들은 대부분이 평일 주 1회 휴관을 하며 주말 및 공휴일 운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대다수 시민들이 회사 출근을 하지 않은 주말(휴무)을 통해 문화 활동을 즐기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리 예술인광장 또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문화시설인 만큼,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문화재단이 출범한지 2년차가 된 만큼, 초기 시행착오라는 면죄부는 사라졌다. 앞으로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각오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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