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를 기다리는 의료진
▲평택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를 기다리는 의료진

 “이 일에 후회 한 적은 없다. 그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1호 확진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지 어느덧 1년,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검사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일에 후회 한 적 없다’고 말한 의료진 이모 씨(47세)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본래 감염병 대응업무를 담당했다던 이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별진료소에 투입됐다. 

이모 씨는 이 기간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한 것으로 피로와 날씨, 그리고 의료진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꼽았다.

이모 씨는 “지금까지 쉬는 날 없이 야간과 주말에도 계속해서 일을 하다보니 피로도가 너무 많이 쌓였다”며, “또한 추운 날에는 고무장갑이다 보니 손가락이 떨어져나갈 것 같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오셨는데 (검체 과정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저희를 막 대하거나 할 때도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모 씨는 이 일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으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감염병대응업무를 해왔지만 이렇게 한 가지 질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응한 적은 처음”이라며, “메르스 사태도 집중적이긴 했지만 기간이 짧았고, 그 전의 A형 감염은 장기간 이어졌어도 심각도가 낮았기 때문에 이처럼 전 국민이 나서 대응한 적은 없었다. 이러한 과정의 일선에 서서 일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모 씨는 증상이 있을 시 바로 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하며, “아무리 만나고 싶으셔도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절대로 사적모임은 하지 마시고, 마스크도 잘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차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며 전국 일일 확진자 수 또한 500명 대 이하로 내려갔다. 

다만 평택시의 경우 12월(250명)과 1월(201명, 25일 기준) 두 달간의 확진자 수가 지난해 11월까지의 확진자 수(130명)보다 많은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2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평택시의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지원단 운영계획’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백신의 도입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의료진의 당부처럼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가장 최선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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