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약 12년 만이다.

 
지난 16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경제청)은 8일 개최된 민간사업자 공모 평가위원회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대구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컨소시엄에는 대구은행을 대표로,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랜드영, 리얼티플러스, 오츠메쎄 등 총 7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도시공사에 따르면,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현덕면 장수리·권관리 일원 231만㎡(약 70만평)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당초에는 중화권 관광객유치를 위한 차이나 타운 개발 컨셉이었다. 
 
대구은행컨소시엄은 기존의 계획을 변경해 수소인프라 및 스마트물류 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도시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하여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본 계획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대구은행컨소시엄(50%-1주)은 향후 경기주택도시공사(30%+1주) 및 평택도시공사(20%)와 함께 출자 지분을 나눠 갖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현덕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덕지구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개발이 진척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개발사업시행자로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이 지정됐으나, 실시계획 승인 조건 미이행 등을 이유로 2018년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이 경기경제청을 대상으로 지정 취소 관련 소송까지 제기하며 개발 기간이 더욱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는 30일 이내 대구은행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추진함으로써 내년 2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현덕지구의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투자유치 설명회 등 홍보지원, 주변 관광사업 연계 및 기반시설 확충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하루빨리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현덕지구 개발사업에서는 ‘개발이익 도민환원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개발이익 도민환원제’는 이재명 도지사의 핵심 공약사항으로, 사업 완료 후 발생되는 개발이익 중 공공의 출자 지분 몫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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