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티발레단의 동화무용극 ‘빨간모자’ 공연이 지난달 25일 서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동 유괴범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개된 이번 ‘빨간 모자’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또한, 전국 21개 지자체의 공연 요청이 쇄도할 만큼 호응도가 우수한 작품으로, ‘2021년 문예회관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도 선정됐다.
 
인천시티발레단에 따르면, 동화무용극 ‘빨간모자’는 원작을 각색한 늑대가 들려주는 ‘빨간모자’이야기로, 원작이 주는 권선징악의 교훈과 의도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평택청소년발레단 서희숙 예술감독은 “무용극 ‘빨간모자’에서 보여준 주역, 솔리스트, 군무 등 단원들 실력이 매우 훌륭했다”며, “특히 한국평론가협의회 ‘2020 주목할 만한 예술가상’을 수상한 김민경 씨의 화려한 안무 구성은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안무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평택 청소년 단원들에게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는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김경호 비엔에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이번 무용극 ‘빨간모자’는 발레가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시나리오, 음악, 안무, 연기, 무대 디자인까지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 매우 창의적이고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하며, “인천시티발레단 박태희 예술감독이 직접 ‘늑대 1’ 역할로 출연했는데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박 감독은 엄청난 에너지와 테크닉, 그리고 타고난 끼를 보여주며, 어른들에게는 영화 ‘백야’의 바르시니코르프의 환생을 보는 듯한 향수를 느끼게 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발레의 화려함과 몰입으로 관객들 모두가 공연에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티발레단 박태희 예술감독은 “동화무용극 ‘빨간모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발레에 대한 편견을 깨고 동화를 바탕으로 아이와 성인 관객이 서로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티발레단은 12월부터 ‘전막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에는 창작발레 ‘심청전’과 ‘춘향전’ 두 작품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빨간모자’ 역시 지속적으로 공연할 예정이므로 향후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단체이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