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바람과 꽃이

 
 
어우러진 그 섬을 달리다

제주 봄바다 드라이브

해안과 중산간지방을 가리지 않고, 그 어느 길을 달려도 아름다운 곳이 제주라는 섬이지만, 역시 제주의 봄은 드라이브로 즐겨야 제맛이다. 애써 드라이브 길을 찾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다. 내키면 아무 길이나 골라잡아 달리면 그뿐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릴 향해 손짓한다.

봄 바 람 에 출 렁 이 는 유 채 꽃 의 물 결

 
 
국토 남단의 섬 제주는 늘 가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다. 개화가 매우 빠른 개량종 유채꽃 덕분에 제주의 봄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특히 섬 동쪽의 성산일출봉 일대는 제주에서 유채가 가장 먼저 개화하는 지역. 성산일출봉, 수마포해변 그리고 유채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대로 관광기념엽서가 되어버린다.

성산일출봉(064-783-0959) 입구에 해당하는 성산읍 오조리에서 섭지코지까지는 4km 남짓한 거리. 드라이브 코스로는 다소 짧은 거리다. 제주의 해안선을 완전 일주하는 1132번 도로를 따라 달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섭지코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이 계절만큼은 잠시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큰길에서 벗어나 오조리에서 성산포 갑문교를 건너면 곧 성산일출봉이다. 읍내를 통과해 일출봉을 정면에 둔 상태에서 우회전하면 제주 본섬과 성산일출봉을 이어주는 수마포해변을 통과하게 된다. 이 일대가 바로 유채 군락지이다.

물론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채꽃 군락은 아니고, 땅주인이 일부러 꽃을 심어 가꾸었다. 유채밭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 달리면 1132번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1132번 도로 대신 좌측 좁은 길을 택하면 섭지코지로 향하게 된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 촬영장소로 알려지기 전에도 제주를 대표하는 명소 중의 명소였다.

신양해수욕장을 지나 섭지코지 동쪽 말단부인 올인하우스로 가는 길은 은빛 백사장과 옥빛 바다가 펼쳐져 눈이 호사하는 구간. 천천히 달리며 제주의 자연이 부려놓은 절경을 충분히 음미해보자. 신양 해수욕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왼편 길을 택하면 작은 해변 목장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일 출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파 노 라 마 사 진 에 담 긴 제 주 의 사 계

 
 
 
 
 
 

 

 

 

 

 

 

 

 

 

 

국토 남단의 섬 제주는 늘 가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다. 개화가 매우 빠른 개량종 유채꽃 덕분에 제주의 봄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특히 섬 동쪽의 성산일출봉 일대는 제주에서 유채가 가장 먼저 개화하는 지역. 성산일출봉, 수마포해변 그리고 유채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대로 관광기념엽서가 되어버린다.
성산일출봉(064-783-0959) 입구에 해당하는 성산읍 오조리에서 섭지코지까지는 4km 남짓한 거리. 드라이브 코스로는 다소 짧은 거리다. 제주의 해안선을 완전 일주하는 1132번 도로를 따라 달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섭지코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이 계절만큼은 잠시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큰길에서 벗어나 오조리에서 성산포 갑문교를 건너면 곧 성산일출봉이다. 읍내를 통과해 일출봉을 정면에 둔 상태에서 우회전하면 제주 본섬과 성산일출봉을 이어주는 수마포해변을 통과하게 된다. 이 일대가 바로 유채 군락지이다. 물론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채꽃 군락은 아니고, 땅주인이 일부러 꽃을 심어 가꾸었다.
유채밭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 달리면 1132번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1132번 도로 대신 좌측 좁은 길을 택하면 섭지코지로 향하게 된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 촬영장소로 알려지기 전에도 제주를 대표하는 명소 중의 명소였다. 신양해수욕장을 지나 섭지코지 동쪽 말단부인 올인하우스로 가는 길은 은빛 백사장과 옥빛 바다가 펼쳐져 눈이 호사하는 구간. 천천히 달리며 제주의 자연이 부려놓은 절경을 충분히 음미해보자.
신양해수욕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왼편 길을 택하면 작은 해변 목장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때 묻 지 않 은 섬 나 라 숨 은 비 경 

닳고 닳아 진부해진 주말 드라마 같은 관광명소가 지겹다면 아직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제주의 해안 순환도로에는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말고도 크고 작은 때 묻지 않은 풍경이 즐비하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서귀포 앞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생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물에 의해 침식된 계곡과 사철 푸른 상록수림 그리고 속이 훤히 들여다뵈는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제주 고유의 전통배 테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 가치가 있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물웅덩이에 한라산 줄기의 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해안 순환도로를 통해 제주 남쪽 서귀포시로 접어들 기 전 효돈동 입구에서 쇠소깍 이정표를 보고 접어들어 바다 쪽으로 가면 쇠소깍에 닿을 수 있다.

갯깍 주상절리대는 대포해안 지삿개 주상절리대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 못지않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육각기둥 형 태의 바위가 군락을 이룬 지삿개 주상절리대는 계단처럼 비스듬히 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 갯깍은 해안에 솟은 절벽을 굴삭기로 깎아놓은 듯하다.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내 하야트리젠시 호텔 앞마당을 통해 지삿개 주상절리대에 닿을 수 있다. 박수바위로도 불리는 대평리 박수기정은 중문관광단지에서 멀지 않은 안덕면 대평리에 자리 한다. 박수기정은 흰긴수염고래의 머리로 착각하게될 정도로 그 규모와 형태가 예사롭지 않다. 예래동 노인회관을 지나쳐 대평포구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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