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올해 4월 평택문화재단을 발족해 평택남부문예회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행정과 기획을 검토,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발목잡혀 자체공연, 기획공연 등 모든 공연이 이뤄지지 못해 사실상 휴점 상태다. 전년도 하반기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물빛축제 등 많은 공연이 취소돼 피해를 겪었던 평택 소재 예술단체들이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또다시 공연을 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 및 예술의 취소로 평택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영향을 미쳐 공연예술가 및 단체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서울콘서트 매지니먼지트 김진용 대표는 “시립예술단 또는 문화재단 직원 등 정규직은 정해진 근무계약으로 금전적 피해가 적은 편이다. 시립예술단원 또한 재택근무에 따라 영상 등으로 연습하는 경우도 있으며, 문화재단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를 통해 공무원과 같은 신분이 보장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편이다. 다만 평택과 같은 예술단원들은 공연에 대한 수당만 지급받는 프로젝트형 예술단체이기 때문에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 발생 시 사실상 수당을 받을 수 없어 비정규직과 같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 한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시는 직업 예술인으로 구성된 전문 예술단원으로 평택챔버오케스트라와 평택시민오케스트라(전 평택시교향악단)가 있으며, 이들은 공연 시 공연수당을 지급 받고 있다. 일반예술단체인 평택시합창단, 평택시여성합창단, 평택시청소년오케스트라, 평택소년소녀합창단은 지휘자 및 반주자 등이 공연시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챔버와 평택시민오케스트라는 올해 공모가 연기돼 평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른 일반 단체들은 코로나 19로 모든 연습이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우리의 공연문화는 코로나19의 확진자수 감소와 안정된 시기로 접어들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공연관람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비엔에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질병이 염려되는 시기는 관객의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관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2미터 이상 떨어져 앉아 관람해야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수업처럼 온라인 서비스 및 라이브 영상을 통해 공연이 전송될 수 있도록 한다면 관객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직업인으로서의 예술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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