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서경지부 안성지회가 홈플러스에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화철기자
화물연대 서경지부 안성지회가 홈플러스에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화철기자

 화물연대 서경지부 안성지회가 지난 15일 홈플러스 물류센터에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에 돌입했다.

 
이날 화물연대 소속 100여 명은 홈플러스 물류센터 진입 구간부터 입구까지 화물차 수십여대를 세워두고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안성지회가 홈플러스와 운송료 인상 등의 문제를 두고 노사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
 
이들은 운송료 인상과 안성지회를 탈퇴한 일부 조합원들에 대한 전환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영업방해는 물론, 기물파손과 폭행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새벽 조합원들은 화물연대에서 탈퇴한 비노조원들이 신선식품을 운송하려 하자 이같은 행동을 벌였다.
 
실제 조합원들은 홈플러스 물류센터로 진입하는 비조합원들의 차량에 돌과 계란 등을 투척하고, 비조합원을 끌어내려 집단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이 충돌로 다수의 차량이 파손됐으며, 운전기사 3명이 다쳤다.
 
현재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전국 100여개 홈플러스 매장으로 운송하려던 신선식품 배달이 전면 취소되기도 했다.
 
노조원들의 집회로 홈플러스 물류센터 정문 출입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로 인한 하루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들을 폭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기물파손과 영업방해도 법적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이 현재 요구하는 운송료 인상 문제는 대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면서 “서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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